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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못 가서 걱정? 집에서 예배하면 그 집이 바로 교회"

CBS 시사포커스경남 입력 2020.03.12. 16:09 수정 2020.03.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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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기독교윤리실천운동 백종국 이사장 - 일부교회 주일예배 고수에 대해
-성경에는 '예식보다 생명을 구하는 것이 근본'
-종교탄압? 당파적으로 생각 말고 복음적으로 생각해야
-중국에 내린 형벌? 세월호 때 처럼 호도하면 안돼
-헌금때문이라는 지적, 교회밖 사람들이 잘 보고 있는 것
-마태복음 ' 두 세사람이 하나님 일로 모이면 그곳이 교회'
-가정예배 드리는 집이 바로 교회..가정예배 활성화되길
(사진=CBS뉴스 캡처)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백종국 이사장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국립 경상대 명예교수)
(사진=이한형 기자)

◇김효영>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종교계의 집회를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권고가 있었습니다. 천주교와 불교계는 미사와 법회를 중단 했는데 개신교 일부교회는 아직도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감염병 사태와 '주일성수'에 대해 사단법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기윤실이라고 하죠. 기윤실의 백종국 이사장의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백종국 이사장 (사진=경남CBS)

◆백종국> 안녕하세요.

◇김효영> 이사장님은 건강 괜찮으신가요?

◆백종국> 저는 뭐 주님의 은총으로 아주 좋습니다. 하하.

◇김효영> 교회는 나가시고요?

◆백종국> 우리교회는 가정예배로 전환했습니다.

◇김효영> 지금 한국의 몇몇 교회에서 확진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형교회 목사도 확진판정을 받기도 했고요. 예배를 당분간 멈춰 달라는 요구가 과한 요구일까요?

◆백종국> 당연히 과한 요구가 아니죠.

◇김효영> 그럼에도 따르지 않고, 특정교회, 연제중부교회 윤정우 목사는 '종교탄압'이라고까지 이야기를 했습니다.

◆백종국> 하하. 과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과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이죠. 목사님들, 교회지도자들로서는 딜레마에 조금 봉착됐다고 말할 수는 있어요.

◇김효영> 딜레마?

◆백종국> 예, 일종의 딜레마. 그러니까 성경에서 '모이기를 힘써라'는 명령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에서는 '인애를 행하라. 생명을 살려야 한다'는 요구가 또 있어요. 그런데 지금 유행병이 든 상태에서 그 두 개를 동시에 달성하기는 좀 힘들다는 것이죠. 제가 보기에는 모이기를 힘쓰는 것도 중요하기는 하지만 인애를 행하는 것이 더 본질적이고 더 복음적이다. 이렇게 보여져요. 상식적으로.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구덩이에 빠진 어린양 구하기' 비유 있었잖아요, 안식일에. 그러면서 예수님께서 명백하게 설명하시기를 '안식일에 종교적 예식에 기초하는 것보다는 생명을 구하는 것이 더 올바른 안식일을 지키는 법이다' 이렇게 했잖아요.

◇김효영> 알겠습니다. 일부 목회자는 이런 것도 걱정하지 않을까요? 가뜩이나 요즘 교회 나오는 것, 주일 성수하는 것을 귀찮아하고 지키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많은데 이렇게 일정 기간 교회 문을 열지 못하면, 그게 굳어져 버려서 더 교회로 모이는 인원이 줄 것 아니냐?

◆백종국> 당연히 그렇죠. 그러나 그건 사회의 흐름으로 봐서 큰 추세라고 보여 집니다. 그건 코로나 때문만은 아니고 SNS의 발달이라든지, 또 각종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발달로 인해서 교회에 안 모여서 예배해도 되고, 교회에서 가르치는 말씀들이 다 전달도 되고 하는데 구태여 왜 교회를 꼭 오프라인으로 가야되느냐 하는 것이 많아질 거에요.

◇김효영> 그렇겠군요.

◆백종국> 기술의 발달로 인한 세계적 추세, 그리고 이러한 불특정한 사건사고의 잦은 발생.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목회의 방법, 모이는 방법, 또 신앙을 보전하는 방법. 이런 것을 새로이 좀 연구하고 개발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효영> 제가 궁금한 것은, 천주교나 불교와 달리 개신교 교회에서만 이런 사회적 거리두기인 예배중단을 받아들이지 않느냐는 거죠.

◆백종국> 아, 그 문제는 참 그게 말씀드리기가 어려운 점이기는 하죠. 왜냐하면 그것을 강조하는 일부의 교회지도자들, 목사님이라든지 장로님들이라든지 그런 분들의 이유는 굉장히 다양하고 스펙트럼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까지 교회 예배당을 성전이라고 생각하고 절대 떠나면 안 된다고 가르치고 또 배웠는데 갑자기 그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차원에서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라고 하면 굉장히 허전하죠. 저도 개인적으로는 허전해요. 어렸을 때부터 주일날 되면 당연히 다 싸들고 교회에서 하루 종일 지냈던 그런 문화였으니까요. 그것이 아마 제일 클 것 같고 또 다른 차원에서는 이게 극히 일부일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만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다른 동기들이 있을 수가 있어요.

◇김효영> 어떤 겁니까?

◆백종국> 그러니까 정부나 지자체가 집회를 좀 삼가달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이것은 정치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바로 교회탄압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죠. 그런 분들은 가급적이면 신앙적으로 복음적으로 좀 생각하시고 정치적인 그러한 당파적인 생각이 혹시 나시더라도 교회를 위해서 좀 삼가는 것이 좋겠다 싶어요.

◇김효영> 이사장님. 사실, 이 질문을 제가 해야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이 많았던 게 하나 있습니다. 일부 교회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예배를 멈추지 않는다는 기사에 달린 댓글들의 상당수, 비율이 높습니다, 제가 볼 때는. '헌금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 라는 글이 많이 달립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백종국> 일반인들이 보기에 당연한 상식이라고 봅니다. 그것을 섭섭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왜냐하면 상식적으로 오프라인으로 모여서 헌금하는 것과 오프라인으로 모이지 않았을 때 계좌이체나 그런 것으로 헌금하는 것과 큰 격차가 나겠죠.

◇김효영> 격차가 납니까?

◆백종국> 네. 나죠. 격차가 나고, 또 그 격차가 난다는 것은 교회지도자들로 볼 때는 큰 시험이거든요. 이것을 신앙으로 극복하고 이기고 나갈 수 있느냐, 없느냐. 특히 교회가 무슨 건축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많은 재정부담을 지고 있는 상황이라면 이런 조그마한 격차도 크게 다가올 수가 있습니다.

◇김효영> 큰 교회를 짓기 위해서 은행 빚을 많이 썼는데 매달 이자는 나가야 되니. 그런 걱정을 현실적으로 할 수 있다는 말씀이군요.

◆백종국> 현실적으로 할 수 있죠. 그리고 도리어 일반인들이 그런 것을 더 잘 보고 있는 겁니다. 하하. 교회에서는 신앙으로 다 해석하고 다 감싸주고 다 서로 좋은 말로 하고 이렇게 하면서 그 문제를 부각을 안 시키는 것이지, 신앙공동체에서 벗어나있고 외부에서 보는 입장에서 훨씬 더 그게 명료하게 보이죠. 그러니까 이제 그 자꾸 돈 이야기를 댓글에서 꺼내는 것 아니겠어요.

◇김효영> 알겠습니다. 마태복음에 보니까 '두세 사람이 나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중에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있더라고요.

◆백종국> 두세 사람이 하나님 일로 모이면 거기가 바로 교회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가정예배를 드리면 그 가정이 바로 교회다는 말씀입니다. 다만 복장같은 것은 단정히 해서 할 필요는 있습니다. 가정예배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김효영>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여쭙고 마치죠. 적지 않은 교회 목사들이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것은 기독교를 탄압한 중국에 내리는 형벌이다'는 말을 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백종국> 그것은 성경적으로 볼 때 좀 잘못된 게 아닌가 싶어요. 지난 세월호 때도 그렇고 어떠한 비극적인 일이 있을 때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좀 주의해야 된다고 봅니다. 죄를 다른 사람에게 전가시키거나 성경에서 금한 해석을 하면서 성도들을 호도하면그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죠.

◇김효영> 알겠습니다. 이사장님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들어야겠습니다. 모이기에 힘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사랑하는 인애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

◆백종국> 생명을 구하는 일.

◇김효영> 예식보다 생명을 구하는 일이 더 근본적이라는 말씀. 오늘 이렇게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고요.

◆백종국> 네, 수고하셨어요.

[CBS 시사포커스경남] ob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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