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오늘 코로나19 화상회의.."가족이 '전파 고위험' 집단"

변해정 2020. 3. 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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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중국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의 고위험 집단이 '가족'이라는 정보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한국·중국·일본 3개국 간 코로나19 유행의 규모나 경로가 거의 비슷하다"며 "중국의 경우 가족이 2차 전파에 65~7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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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폐·호흡기·혈관계·암 질환, 코로나19 중증 위험"
"韓 경산 사례처럼 無기저질환자, 치료없이 완치가능"
"18세 이하 코로나19 발생 및 중증·치명률 낮은 편"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0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3.10.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구무서 기자 = 방역당국이 중국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의 고위험 집단이 '가족'이라는 정보를 얻어냈다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2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한국·중국·일본 3개국 간 코로나19 유행의 규모나 경로가 거의 비슷하다"며 "중국의 경우 가족이 2차 전파에 65~7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날 오전 11시 3개국 질병관리기구가 화상회의(텔레콘퍼런스)를 가진 사실을 전하며 "중국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가족이 밀접접촉자 중에서도 전파되기 가장 쉬운 집단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는 대개 2m 거리, 그리고 시간적으로는 유럽의 질병관리기구 같은 경우 15분 이상을 예로 드는데 그러한 접촉이 이뤄지며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것은 가족이 틀림없다"며 "현재 (구로)콜센터 직원 중에도 거주자, 동거자, 가족 중에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일단 자가격리 등을 통해 확인 중이기에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확진자의 가족 감염 양상이 다른 것에 대해 "각자의 방을 쓰거나 거주 공간 크기, 생활 시간대의 차이 등으로 가족에게 발생(전파)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현재보다는 시간이 흐른 다음에 결과를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3국 간 경증 환자의 경우 치료 없이 완치되는 사례가 있고 18세 이하가 다른 연령대보다 감염률과 중증·치명률이 낮다는 정보도 공유했다.

권 부본부장은 "경증 환자는 자가격리나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통해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고 얘기해 온 근거로서 치료 없이도 완치되는 사례를 들었었다"면서 "이는 3국 간 텔레콘퍼런스에서도 중국이 '전체의 80% 정도는 경증으로서 대증적인 치료 또는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완치되더라'고 얘기해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이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일주일 후 급격하게 중증으로 진행돼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심장·폐·호흡기·혈관계·암 등 5가지 만성질환 중 하나 또는 두 개를 동시에 가진 빈도가 높았고 이 경우 급격한 악화로 발전할 수 있다'고 하더라"며 "우리나라 경산의 사례도 경증에 기저질환이 없고 연령이 낮아 별다른 치료 없이도, 의학적인 큰 도움 없이도 완치되는 것으로 당연한 결과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또 "중국 우한은 두 달 가까이 집에 완전 격리되는 수준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며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리나라 전체를 '국소적인 전파'로 분류하는데 이는 언제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을 때 또다른 유행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개학 연기, 사업장 휴업, 집단행사 중단)을 언제쯤 전환할지에 대해서는 좀더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중국에서 18세 이하의 코로나19 발생 규모가 작고 중증률 또는 치명률이 타 연령대에 비해 낮은 것은 일찌감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것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 자체의 특성인지 사회적 거리두기의 요인이 있던 것인지에 대해 좀더 분석이 필요하다. 전문가의 의견을 더 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해외 각국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발생 현황과 방역 체계를 배우려는 의사를 전해왔음을 밝혔다.

그는 "해외 각국과 국제기구에서 우리나라의 사례에 대해 공동분석하자는 제안을 공식 또는 비공식으로 많이 해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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