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9% 폭락..장중 1,810도 무너져 사이드카 발동(종합)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충격에 12일 코스피가 또 3.9%나 폭락하며 1,840선도 무너졌다.
유가증권시장에는 약 8년 5개월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3.94포인트(3.87%) 떨어진 1,834.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15년 8월 24일(1,829.81) 이후 4년 6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또 코스피는 이달 9일(-85.45포인트·-4.19%)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하루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시가총액 49조5천444억원이 줄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30포인트(1.06%) 내린 1,887.97에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장중 낙폭이 5%를 넘으면서 1,808.56까지 떨어지기도 했고 장중 한때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중단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11년 10월 4일 이후 약 8년 5개월 만이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거래 종목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되며 발동 시점에서 5분이 지나면 자동 해제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천97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천375억원, 기관은 2천83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6거래일 동안 4조5천961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4조3천28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함에 따라 아시아 증시가 일제 하락했다"며 "유럽발 미국 여행 중단 등의 내용을 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이 오히려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2개월 가까이 이어지며 공포심리가 금융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패닉 장세에서 투자심리 변화에 따른 급등락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2.50%), SK하이닉스(-3.16%), 삼성바이오로직스(-0.21%), 네이버(-2.06%), LG화학(-6.44%), 셀트리온(-1.43%), 현대차(-5.00%), 삼성SDI(-3.11%), 삼성물산(-4.14%), LG생활건강(-4.76%) 등이 내렸다.
업종별로는 기계(-7.29%), 의료정밀(-6.68%), 건설업(-6.02%) 등 모든 업종이 약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19개, 내린 종목은 878개였다. 보합은 8개 종목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2천327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7억7천465만주, 거래대금은 10조9천74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12포인트(5.39%) 내린 563.49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작년 8월 6일(551.50) 이후 최저, 낙폭은 작년 8월 5일(-45.91포인트·-7.46%) 이후 최대다.
지수는 전장보다 6.41포인트(1.08%) 내린 589.20으로 개장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이날 하루 시총이 11조6천303억원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48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686억원, 87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에이치엘비(2.65%)만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0.30%), CJ ENM(-7.05%), 펄어비스(-5.07%), 스튜디오드래곤(-5.94%), 케이엠더블유(-6.77%), 에코프로비엠(-0.38%), SK머티리얼즈(-5.68%), 씨젠(-4.24%), 휴젤(-5.85%) 등은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5억9천128만주, 거래대금은 7조8천538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3.5원 급등한 1,206.5원에 마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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