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세계적 대유행' 선언..모범 사례로 '한·중' 꼽았다

김정기 기자 2020. 3. 1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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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뉴스 시작하면서 말씀 드린대로 세계보건기구가 이제 상황이 심각하다면서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습니다. 이미 100개 넘는 나라에서 12만 명이 감염되고 4천 명 넘게 목숨을 잃었는데 너무 늦은 뒷북 대응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지 70일 만에 세계보건기구, WHO가 팬데믹을 선언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우리는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특징 지을 수 있다고 평가 내렸습니다.]

WHO가 대유행을 선언한 건 2009년 신종 플루에 이어 11년 만입니다.

'팬데믹'은 WHO의 전염병 경보 6단계 중 마지막으로, 세계적인 대유행 상황을 의미합니다.

WHO의 선언으로 각국 정부가 취해야 할 의무 조치는 없지만, 통상 대유행 단계에서는 전염병의 차단보다는 치료와 억제 쪽으로 정책의 무게를 옮깁니다.

WHO는 다만 코로나19가 종전 대유행과는 달리 통제가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 일부 국가는 이 바이러스가 통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와 중국 등을 모범 사례로 꼽았습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의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한 자릿수로 떨어진 점 등을 들면서 중국의 코로나19 유행이 절정을 지났다고 오늘(12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첫 발생 두 달여 만에 전 세계 110여 개 나라에서 12만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4천3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보건 전문가들이 이미 팬데믹 단계라고 지적했지만, WHO는 대유행 선포를 주저해 왔습니다.

WHO는 과도한 공포 심리 확산을 경계해서 대유행 선포를 자제해왔다고 설명했지만, 첫 발생국 중국의 눈치를 보다 시기를 놓친 뒷북 대응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김정기 기자kimmy12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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