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해외 언론 "한국은 코로나19 방역 롤모델"

정의길 2020. 3. 1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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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코로나19 검사 등 방역은 다른 나라의 롤모델이고, 글로벌 방역을 위한 관건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미국 정부와 외신에서 나오고 있다.

<비비시> 는 미국 조야에서 평가되는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등 방역이 다른 나라의 롤모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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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와 외신 등에서 한국 방역 높게 평가
미 의회 청문회, "왜 한국처럼 못하느냐" 질타
<비비시> , '코로나와 싸움에서 한국이 롤모델'
<로이터> "공격적으로 검사한 한국이 성공"
12일 미국 뉴욕의 소매판매점 ‘트레이더 조’ 매장 내부가 어수선한 풍경을 보이는 가운데 한 남성이 진열대 선반 앞에 서 있다. 코로나19 불안이 점점 커지면서 뉴욕 시민들 사이에 생필품을 미리 서둘러 사 놓으려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등 방역은 다른 나라의 ‘롤모델’이며, 글로벌 방역을 위한 관건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미국 정부와 외신에서 나오고 있다.

미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지난 11일 개최한 청문회에서 민주당 소속의 캐럴린 멀로니 위원장은 한국의 광범위한 빠른 검사 속도, 드라이브 스루 등 효율적인 검사체계 등을 지적하며 “한국은 하루에 1만5천명을 검사할 수 있다”며 “나는 정말 한국에 가서 이동식 검사소에서 검사받고 싶다”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추궁했다.

짐 쿠퍼 민주당 의원은 “그런 검사 장비를 한국에서 도입할 수 있는지”도 따져 물었다. 라자 크리슈나무시 의원은 코로나19 검사가 “한국은 인구 100만명당 4천명, 미국은 15명”이라며 “한국은 미국보다 300배나 공격적이다. 미국은 언제쯤 거기에 도달할 수 있나?”고 추궁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12일 <엔비시>(NBC)와의 회견에서 ‘미국이 한국의 검사 수에 못 미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미국이 검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진전을 보인다’며 얼버무렸다.

영국 <비비시>(BBC) 방송은 미국 조야에서 평가받고 있는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이 다른 나라의 ‘롤모델’이라고 평가했다. <비비시> 방송은 12일 한국의 코로나19 이동검사소(드라이브 스루) 및 검사키트 제조 현장을 전하는 기사에서 “다른 나라들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과 싸우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을 검사하는 능력은 한국을 롤모델로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비비시>는 “한국에서는 매일 거의 2만명이 검사를 받고 있어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전체 인구 당 가장 높은 검사율을 보인다”며 “코로나바이러스 사망률도 0.7%로, 세계보건기구가 보고한 세계 평균 사망률의 3.4%보다 훨씬 낮다”고 전했다.

미국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한국에서는 검사 키트가 부족하지 않고, 4개 회사가 이를 양산하며 일주일에 14만개의 코로나19 샘플을 확보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의 검사 정확도는 98%로 가장 정확하다고 덧붙였다. <비비시>는 한국은 대량으로 확보한 검사 샘플 등으로 어떤 나라보다도 빠르게 백신 개발에 접근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이 이렇게 모범적인 방역을 펼치는 것은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의 시행착오 등에 대한 반성에서 나온 것이라고도 비비시는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11일 ‘한국의 민주주의가 코로나바이러스에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은 “민주주의가 공공의 보건을 유지하는 데 훨씬 적합하다”며 “바로 한국이 그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긴은 “한국은 중국과 달리 수백만 인구를 억지로 집에 가두고 약자들을 노예 취급하며 정부의 조치를 비판하는 사람을 없애버리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시민사회가 자발적으로 동참했고 정부는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도시인 대구를 감옥으로 만드는 대신 시민들을 대구에 가지 않도록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방역이 시민들의 희생 없이 성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 통신도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가 널리 퍼진 이탈리아와 한국이 다른 대응 방식을 택해 다른 결과를 얻고 있다는 분석 기사를 통해, 한국의 방역 대책이 다른 나라에 좋은 참고가 된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는 광범위한 검사를 하다가 유증상 의심자로 검사 대상을 좁히는 한편 발병 지역을 폐쇄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반면 한국은 바이러스 검사를 전방위로 확대하는 정면 대응 방식을 택해, 이탈리아보다 호전된 상황으로 가고 있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로이터>는 한국은 압도적인 규모의 검사로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었다며 ‘공격적이고, 지속적인 검사가 바이러스와 싸우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했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미국 '세계발전센터'의 제러미 코닌딕 선임연구원도 광범위한 검사를 통해 발병 규모를 더 잘 파악할 수 있다며 한국의 대응 방식을 높게 평가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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