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동선 알렸지만..집단감염 뒤 움직인 구로구

김덕현 기자 2020. 3. 1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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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환자가 거주하는 남양주시에서 서울 구로구에 관련 동선을 알린 건 지난 4일입니다. 하지만 같은 건물에 있는 콜센터 직원들에 대한 격리와 빌딩 방역 작업은 나흘이 지나 집단감염이 확인된 뒤에야 이뤄졌습니다.

이어서 김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남양주보건소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A 씨가 지난달 21일 들른 근무지가 코리아 빌딩이란 사실을 파악해 서울 구로구에 알렸습니다.

[남양주보건소 관계자 : 인터넷 검색하고 해보니까 (건물) 10층에 그 회사가 있더라고요. 저희가 3월 4일에 공문을 발송했던 것….]

하지만 구로구는 이틀이 지난 6일에야 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구로구청 관계자 : 공문을 모으는 친구가 6일 정도에 받아서 거기서 그 친구가 여러 가지 일이 있다 보니까 조금 늦게 된 측면이 있네요.]

콜센터 등이 있어 빠른 조치가 필요했지만 지자체 간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이틀을 허비했습니다.

이후 이틀이 더 지나 콜센터에서 집단으로 확진자가 나온 뒤에야 건물을 폐쇄하고 입주자 전체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서울시도 오늘 오후까지 A씨가 코리아 빌딩에서 일했는지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역학 조사를 하면 다 그게 나오게 되어 있거든요. 근데 그렇게 해서 지금 보고된 바가 없다는 거죠.]

11층 콜센터 직원들에 앞서 10층 직원인 A 씨 증상이 먼저 시작된 만큼 보건당국의 감염 경로 분석도 방향 전환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22일에 발병한 그 확진 환자 때문에 촉발된 전파인지도 가능성을 놓고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지자체들이 역학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취합하는 과정에 빈틈이 없는지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김민철, 영상편집 : 이승진)  

▶ 구로 콜센터 빌딩 첫 확진자, 발표 6일 전에 있었다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696995 ]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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