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자체, 비판 여론에 "조선학교에도 마스크 배포" 발표

이재우 2020. 3. 1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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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이타마(埼玉)시가 13일 지역내 조선 초중급학교(조선학교) 유치부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비축 마스크를 배포하기로 했다.

사이타마시는 지난 9일 시내 탁아소와 유치원 등에 비축 마스크 9만3000장을 배포하면서 조선학교 유치부를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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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채 2011년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0.03.1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일본 사이타마(埼玉)시가 13일 지역내 조선 초중급학교(조선학교) 유치부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비축 마스크를 배포하기로 했다.

사이타마시는 지난 9일 시내 탁아소와 유치원 등에 비축 마스크 9만3000장을 배포하면서 조선학교 유치부를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조선학교 관계자 등은 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여왔다.

13일 지지통신과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사이타마시는 이날 소방용 비축분 9만3000장을 전용해 배포 대상에서 제외했던 소학교(초등학교)와 조선학교를 비롯한 '각종학교' 등에도 마스크를 추가 배포한다고 발표했다.

사이타마시는 조선학교 등에 대한 마스크 추가 배포는 다음주 진행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조선학교는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이 중심이 돼 만든 민족학교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정하는 교육과정을 따르지 않아 일본 학교교육법에 따른 정규 학교가 아닌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위한 교육시설인 '각종학교'로 분류된다.

시미즈 사야토(清水勇人) 사이타마시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시가 평소 지도감독하는 시설에 마스크를 우선 배포한 것으로 조선학교 유치부를 의도적으로 제외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아울러 마스크를 당초 예상보다 9만장 많은 총 27만장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에 배포 대상을 확대한 것이라면서 조선학교의 항의 때문에 추가 배포를 결정한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시미즈 시장은 조선학교 유치부를 당초 배포 대상에 포함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제대로 선 긋기를 하지 못하면 (배포처가) 무한대로 확대된다"면서 "시(市)가 지도 감독할 책임이 있는 시설에 우선 배포하려 한 것이지 조선학교를 제외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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