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씻기' 보다 중요한 스마트폰 소독, 어떻게?

박효주 기자 2020. 3. 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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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11일(현지시각) WHO(세계보건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을 공식 선언했다. 이번 팬데믹 선언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며, 예방법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는 개인의 철저한 위생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마스크 착용과 수시로 손 소독제를 사용하고, 집에 와서는 반드시 손을 씻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손 씻기는 미국 CDC(질병예방통제센터)에서 '자가예방접종'에 비유하기도 했을 만큼 중요하다.

하지만 손을 자주 씻는다고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상에서 계속 손이 닿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IT 기기 관리도 중요하다. 바이러스가 묻은 제품을 만지면 자가 예방접종도 허사가 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소독 어떻게?…물로 씻기는 비추
갤럭시S10 /사진=삼성전자
24시간 항상 곁에 두는 스마트폰은 바이러스 온상이 될 수 있다. 미국 여론 조사 회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스마트폰을 약 2600번 정도 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거의 손에서 떠나지 않다 보니 문손잡이, 엘리베이트 버튼, 공용 기기 등에 묻은 세균과 바이러스가 옮겨갈 수 있다.

또 세균은 스마트폰과 같이 딱딱한 표면에서 더 오래 생존하는 경향이 있다. 게다가 사용 중 발열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는 세균 번식에 유리하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손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소독도 필요하다"며 "스마트폰 소독은 손 소독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요즘 스마트폰들이 방수 기능을 갖추다 보니 물로 씻는 이용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방수 지원 스마트폰이라도 물 세척 방법은 그다지 좋은 소독 방법이 아니다. 자칫 기기 안에 물이 새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제조사에서도 이 같은 방법은 권하지 않는다. 방수 성능이 좋아졌다고 해도 완전 방수가 아니고, 물에 계속 노출되면 침수 위험성이 있다는 이유다.

계속해서 물로 헹구면 충전 단자까지 손상될 수 있다. 물이 묻은 뒤 건조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단자에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물질은 충전단자가 완전히 건조됐어도 물기가 묻은 것으로 오인식시킬 수 있다. 이 경우는 충전이 되지 않게 되고, 유상 수리로 이어진다.

방수가 된다고 해서 무작정 물로 씻는 일도 자제해야 한다. 사전에 방수 등급 확인이 필요하다. 최근 스마트폰 대부분이 IP68 방수 등급이지만 이보다 낮을 경우에는 물로 씻는 일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IP68 등급이라도 강한 물살은 침수를 불러온다. 따라서 물로 씻을 때는 수압을 약하게 해야 한다. 특히 마이크나 스피커 등은 완전히 밀폐된 내부와 달리 강한 물줄기로 더 쉽게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측은 "IP68은 일정 수준의 방수 등급을 나타내는 것일 뿐 완전 방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침수는 대부분 고객 과실이고 유상 수리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물을 이용해 제품을 헹구는 행위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고 설명했다.
소독용 물티슈로 가볍게…충전 단자는 조심
/사진=셔터스톡
전문가들은 물에 세척하기보다 소독제를 이용해 가볍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애플도 최근 애플 기기 청소를 위해 소독제 물티슈를 사용해도 괜찮다고 기기 관리 지침을 업데이트했다.

애플이 권장한 방법은 70% 이소프로필 알코올 물티슈나 클로락스(Clorox) 가정용 소독제 물티슈를 사용해 딱딱하고 구멍이 없는 표면을 닦아주면 된다. 관련 클리너 제품은 국내 오픈마켓에서도 7000~1만 원 사이에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위 제품 외에도 일반적으로 알려진 방법은 소독용 에탄올(알코올의 한 종류)이나 알코올에 적셔진 솜, 천을 이용해 닦아주면 된다. 해당 제품은 약국 등에서 5000원 안팎이면 살 수 있다. 손 소독제 등을 이용해도 문제없다.

다만 에어로졸 스프레이, 암모니아, 유리 클리너, 과산화수소, 표백제, 압축 공기, 연마제 등은 사용이 금지된다. 이는 기기 표면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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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주 기자 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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