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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희망]숙소 쫓겨난 코로나 의료진에 객실 통째로 내준 호텔 대표

강경국 입력 2020. 03. 1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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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경남 창원을 찾은 의료진이 민원 때문에 호텔에서 거의 쫓겨나듯 나와 새로운 숙소를 찾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의 공분이 일었다.

김 대표는 13일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감염병 관리 전담병원인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이 내려와 환자들을 치료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그 분들이 무척 대단하고, 존경스럽게 느껴졌다"며 "하지만 최근 일부 의료진이 민원 때문에 머물던 호텔에서 나가게 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우리 호텔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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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의료진 숙소 못구하자 무료숙식 제안
AT비지니스호텔의 김재이 대표 "자원봉사자 모시는건 큰 영광"
1인1실 머물 수 있도록 객실 제공..보건소에서 방역해주기로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의 AT비지니스호텔의 김재이(43) 대표. (사진=김재이 대표 카카오톡 화면 캡쳐). 2020.03.13.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경남 창원을 찾은 의료진이 민원 때문에 호텔에서 거의 쫓겨나듯 나와 새로운 숙소를 찾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의 공분이 일었다.

하지만 뉴스를 접한 창원의 한 호텔 대표가 의료진에게 자신의 호텔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나서면서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AT비지니스호텔의 김재이(43) 대표.

김 대표는 13일 뉴시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코로나19 감염병 관리 전담병원인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이 내려와 환자들을 치료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그 분들이 무척 대단하고, 존경스럽게 느껴졌다"며 "하지만 최근 일부 의료진이 민원 때문에 머물던 호텔에서 나가게 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우리 호텔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호텔 객실이 25개여서 의료진 23명을 모셨으며, 2인 객실도 있지만 1객실당 1인이 머물 수 있도록 했다"면서 "사실상 호텔 객실 전부를 제공한 셈인데, 아직 젊어서 그런지 뒷일을 생각하지도 않고 좋은 일을 하고 싶어서 그렇게 결정했다"며 소탈하게 웃었다.

그는 "의료진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어서 무료로 이용하도록 제안했지만 병원 측에서는 무료 이용을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며 "그렇다면 일반 이용자보다 저렴하게 드리겠다고 했더니 감사하다는 말을 해줘 제 의도와는 다르게 객실 이용료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호텔이 있는 건물에는 일반 식당과 악기점, 커피전문점, 사무실 등 다양한 상가가 20곳이나 들어와 있어서 사장님들을 모두 일일이 만나 설득을 하는게 가장 힘들었다"며 "하지만 사장님들도 저의 뜻에 모두 동의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고 아직은 따뜻한 곳이라고 느꼈다"며 이번 일에 동의해 준 사장들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의 AT비지니스호텔이 들어서 있는 상가 건물. (사진=AT비지니스호텔 제공). 2020.03.13.photo@newsis.com

그리고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전 국민이 어렵고 힘든 상황인데 병원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의료진이 호텔에서 나와 숙소를 구하기 어렵다는 뉴스가 나자 창원을 비난하는 악성 댓글이 많이 달려 무척 속이 상했다"며 "창원을 매도하는 댓글에 '욕설을 하지 말아달라'는 댓글을 달았으나 3번 정도 삭제되기도 했다"며 언론과 댓글의 일방적인 여론몰이 자제를 당부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언제까지 의료진이 머물러야 하는지 알 수 없지만 의료진이 계시는 동안 편안히 머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오늘 호텔 자체적으로 방역소독을 실시했고, 앞으로 시청과 보건소에서 매일 소독을 실시해 주기로 했다"며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감염병 관리 전담병원인 근로복지공단 창원병원에는 의료진 209명이 근무 중이며, 이 중 150명은 성산구 중앙동의 한 호텔에서 숙박을 하고 있으며 59명은 다른 호텔에서 숙박했다.

59명의 의료진이 묵었던 호텔에서 민원이 제기되자 호텔 측에서 퇴실을 종용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의료진 23명은 AT비지니스호텔로 숙소를 옮겼으며 36명은 검체 채취 결과 음성으로 나와 집에서 출퇴근을 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g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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