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자, 코로나19 브리핑 때 한국사례 수시로 인용

류지복 2020. 3. 15. 06: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백악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서 중책을 맡은 한 당국자가 언론 브리핑 때 한국의 통계를 자주 인용해 눈길을 끈다.

한국의 확진자 판정 비율과 연령대별 사망률을 근거로 제시하며 코로나19에 대해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안심시키면서도 그렇다고 방심해서도 안 된다는 당부 목소리를 동시에 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검사 대비 확진 판정비율 언급하며 공포감 완화 시도..예방활동은 강조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에서 중책을 맡은 한 당국자가 언론 브리핑 때 한국의 통계를 자주 인용해 눈길을 끈다.

한국의 확진자 판정 비율과 연령대별 사망률을 근거로 제시하며 코로나19에 대해 지나친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안심시키면서도 그렇다고 방심해서도 안 된다는 당부 목소리를 동시에 내고 있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TF 조정관 [AP=연합뉴스]

데비 벅스 TF 조정관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한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들 중 확진 판정자 비율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결과는 한국의 데이터와 매우 유사하다"며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중 96% 이상이 음성 반응이었다는 통계를 소개했다.

그는 "이는 이들(검사받은 사람들)이 (코로나19가 아닌) 호흡기 증상을 갖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검사를 받은 이들은 상당수 유사 증상이 있는 상태임을 감안하면 실제로 전체 인구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비율은 이보다 훨씬 더 떨어진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벅스 조정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한국 검사에서 양성 판정 비율이 3~4% 수준이라고 언급하며 96%는 독감이나 감기, 다른 호흡기 질환을 갖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검사 대비 확진자 비율은 1~2%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벅스 조정관은 당시 자동차에 탄 상태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한국식 선별진료소와 유사한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의 흐름을 정리한 도표를 들고나와 일일이 손으로 짚어가며 설명하기도 했다.

코로나19 검사 방식 설명하는 미국 TF 조정관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처하기 위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조정관이 코로나19 감염 진단을 위한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설명하고 있다. ymarshal@yna.co.kr

또 지난 4일 브리핑 때는 "안심되게도 한국에서는 30세 미만인 사람 가운데서는 사망자가 전혀 없었다"며 "이는 우리로서는 안심이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벅스 조정관은 이날 "대부분의 호흡기 질환은 전염성이 있다는 것을 상기하자"며 자신은 물론 타인을 보호하길 원한다면 전염 예방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비록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더라도 바이러스가 밤새 퍼져서 내일은 양성이 될 수도 있다"며 "음성이라고 해서 예방 활동을 중단하거나 위험을 감수해도 된다는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음성이라는 얘기를 들으면 물론 안심이 된다"면서도 너무 안심해서 모두를 보호할 중요한 예방 활동의 실천을 중단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jbryoo@yna.co.kr

☞ 모친상 이재명 "씻을 수 없는 불효 저질러…위로에 감사"
☞ '미스터트롯' 773만표 중 30%가까이 무효표 된 이유
☞ 신천지 창립일에 교회 기공식…인근 주민 '화들짝'
☞ 중국 격리생활 마친 교민 손편지 "한국이 있어…"
☞ '문제없다' 버티던 트럼프, 확진자 최소 3명 접촉
☞ '워크맨' 일베 자막 논란 어떤 내용이길래
☞ 이달초부터 의심증세 확진자 가족…검사 미루다 화 키워
☞ 도봉구 산후조리원 직원 코로나19 확진…신생아들 어쩌나
☞ 바이러스 창궐하면 '이 것'만은 꼭 참아주세요!
☞ BMW 승용차 전봇대 들이받아 '기우뚱'…300여가구 정전
☞ 사망자만 1천명 육박, 이탈리아에선 대체 무슨 일이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