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다시 비판한 태영호.."국민께 사과부터 하라"

조용석 2020. 3. 15. 10: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남갑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15일 재차 비판했다.

태 전 공사는 "김종인 전 대표께서는 국민들께 사과부터 해야 합니다. 변명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깔끔하게 사과하시는 게 신사적"이라며 "그러지 않고는 선대위원장으로서 어떻게 국민에게 미래통합당을 지지해 달라고 말할 수 있겠나. 엄연한 대한민국 유권자인 탈북민, 실향민들께도 지지를 호소할 낯이 없다"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의 원고지 9매 분량 반박문
"이승만·김구 이북출생..南에 뿌리없단 소리 안해"
"비례대표 적합하단 말도 민주주의 선거 가치 훼손"
지난 12일 입장문 이어 다시 김종인 비판
제21대 총선에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로 출마하는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강남갑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은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김종인 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를 15일 재차 비판했다.

앞서 김 전 대표가 언론 등을 통해 태 전 공사가 탈북자 출신임을 거론하며 지역구 공천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 차원이다.

태 전 공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어제 잠을 미루고 저를 격려해 주고 응원해 주신 분들을 떠올리며 다짐했다. 그 다짐을 알리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이른 아침 페북에 접속했다”며 200자 원고지 9매에 달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위 ‘뿌리론’은 남한에 고향을 두지 않은 사람들이 대한민국에서 누려야할 권리와 역할에 대한 부정”이라며 “이승만 전 대통령과 김구 선생도 이북 출신이지만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남한에 뿌리가 없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뿌리론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의무와 권리를 갖고 정정당당히 살아가는 탈북민들과 실향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태 전 공사는 “김종인 전 대표는 저와 강남주민들에게 상처를 주었고, 헌법에 담긴 다양성의 가치를 순혈주의로 부정했다”며 “출생지를 우선으로 하는 순혈주의는 통합과 국제화 시대에 맞지 않는 폐쇄적 사고”라고 힐난했다.

이어 태 전 공사는 “제가 지역구 후보가 아닌 비례대표에 더 적합하다는 것도 자유민주주의 선거의 기본 가치를 훼손하는 말이 아닐 수 없다”며 “대한민국 헌법 혹은 선거법 조항을 읽어보아도 어떤 사람은 지역구 의원에 적합하고 어떤 사람은 비례대표가 적합하다는 규정도 없고 기준도 없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김종인 전 대표께서는 국민들께 사과부터 해야 합니다. 변명으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깔끔하게 사과하시는 게 신사적”이라며 “그러지 않고는 선대위원장으로서 어떻게 국민에게 미래통합당을 지지해 달라고 말할 수 있겠나. 엄연한 대한민국 유권자인 탈북민, 실향민들께도 지지를 호소할 낯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태 전 공사는 “자유시장경제의 가치를 가장 절실히 느끼고 목숨을 걸었던 저였기에 그 상징지역인 강남의 권리도 누구보다 제대로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김종인 전 대표의 이 같은 지적이 있던 이후인 지난 12일 입장문을 내고 반박한 데 이어 이날 다시 자신의 SNS를 통해 비판했다.

조용석 (chojuri@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