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과잉과 코로나19 여파에 2분기 국제유가 24달러까지 하락 전망"

김승룡 2020. 3. 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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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10개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의 최근 감산 합의 실패에 따른 증산(공급과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에 따라 올해 2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24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국제유가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OPEC+의 공조체제 와해가 지속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수요가 3분기나 돼서야 회복할 경우 올해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33.6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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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10개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의 최근 감산 합의 실패에 따른 증산(공급과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에 따라 올해 2분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24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국제유가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OPEC+의 공조체제 와해가 지속되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수요가 3분기나 돼서야 회복할 경우 올해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33.6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평균 두바이유 가격인 배럴당 63.53달러의 절반 수준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연구원은 이 경우, 두바이유 평균 가격이 1분기 배럴당 52.65달러에서 2분기 24달러까지 떨어지고, 3분기 27.5달러, 4분기 30.5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1월 배럴당 64달러에서 2월 54달러로 하락했고, 3월에는 12일 기준 33달러까지 내려갔다.

연구원은 OPEC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 3월 6일 열릴 OPEC+ 회의에서 올 연말까지 하루 생산 기준 150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제안했으나, 러시아가 감산이 결국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의 시장점유율만 늘려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감산에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가 감산에 따른 가격방어를 포기하고 대량 증산에 나서면서 2014~2016년 벌어졌던 '석유 가격 전쟁'이 재발할 우려가 매우 높아졌다고 연구원은 진단했다.

OPEC+ 국가들의 증산과 함께 미국 셰일오일 생산 증가, 노르웨이·브라질·가이아나 등 비(非) OPEC 산유국의 생산량도 꾸준히 늘어나는 등 석유 공급과잉에 더해 코로나19로 세계 수요가 대폭 감소하면서 2분기 국제유가가 20달러 대로 폭락할 수 있다고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미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월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세계 석유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일산 8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월 보고서에서는 249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했다.

연구원은 만약 OPEC+ 감산 공조체제가 복원되고, 세계 석유 수요가 오는 3분기부터 회복한다면 올해 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53.81달러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OPEC+ 공조체제가 이른 시일 내 복원되기는 어려워 보이며, 석유 수요도 올해 크게 늘어나긴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김승룡기자 sr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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