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문 공천' 논란에 잡음 커지는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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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결과가 '진문(진짜 문재인) 공천' 논란으로 불거지면서 당내 잡음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출신 인사나 친문 현역 의원들은 상당수가 공천 과정에서 살아 남았지만,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대부분 경선에서 탈락하거나 컷오프를 당했다.
현역 의원 130명 중 컷오프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의원은 14명이었지만 이 가운데 친문 인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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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결과가 ‘진문(진짜 문재인) 공천’ 논란으로 불거지면서 당내 잡음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출신 인사나 친문 현역 의원들은 상당수가 공천 과정에서 살아 남았지만,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의원들은 대부분 경선에서 탈락하거나 컷오프를 당했다. 민병두(서울 동대문을) 의원과 문희상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경기 의정부갑) 전 민주당 상임부위원장도 당 결정에 불복해 무소속 출마로 뜻을 굳혔다.
민주당은 15일 기준으로 253개 지역구 가운데 239곳의 공천을 확정했다. 친문 현역 의원들은 100% 공천에서 살아 남았다. 현역 의원 130명 중 컷오프되거나 경선에서 탈락한 의원은 14명이었지만 이 가운데 친문 인사는 없었다. 청와대 출신 후보들도 24명이 본선에 오르며 약진했다.
반면 컷오프된 민병두 신창현 정재호 오제세 의원과 경선에서 탈락한 금태섭 이석현 이종걸 유승희 의원 등은 비주류로 분류된다. ‘진문 공천’이 현실화된 것이다.
공천 잡음은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민병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은 4년 전 이해찬 대표가 컷오프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날과 같다.
민 의원은 “선당후사 정신으로 청년을 돕는다고 해도 기적을 구하기에는 조건이 아주 어렵다. 제가 출마하지 않으면 의석을 하나 내주는 것이 되지만, 제가 출마하는 것은 반대로 의석을 하나 유지하는 것이라고 해서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미투 논란으로 정밀심사 대상에 오른 민 의원을 공천 배제하고 해당 지역구를 ‘청년우선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 장경태 당 청년위원장과 김현지 당 선거대책위원회 코로나대책부단장이 경선을 앞두고 있다.
6선 문희상 의장 지역구인 경기 의정부갑도 뜨거운 감자다. 앞서 문석균 전 부위원장은 ‘지역구 세습’ 논란으로 결국 예비후보 등록을 철회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영입 인재인 오영환 전 소방관을 전략공천하자 지역위원회가 크게 반발하며 당직을 대거 내려놓았다. 이에 문 전 부위원장도 무소속 출마로 뜻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현 기자 j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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