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직접 선대위원장으로 깃발들겠다"..김종인 통합당 입성 무산

강주헌 기자 입력 2020. 3. 1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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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4·15 총선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저는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며 "통합당 황교안 대표께도 어제 더 이상의 논의를 끝내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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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3.16/뉴스1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4·15 총선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선대위원장으로 영입이 거론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통합당 입성은 무산됐다.

황 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직접 총괄 선대위원장으로서 깃발을 들겠다"며 "앞으로 중앙당과 시도당은 선거 때까지 비상체제로 운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표 영입 카드가 어려워지자 황 대표가 직접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의 페이스북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저는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의사가 없음을 밝힌다"며 "통합당 황교안 대표께도 어제 더 이상의 논의를 끝내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통합당 내부 사정이 복잡해지면서 황교안 대표가 여러 명의 선대위원장이 나서는 공동선대위체제를 다시 이야기하였고, 저는 '그렇다면 굳이 나를 영입하려는 이유가 뭔지를 알 수가 없다. 여러분들이 합심해 잘 하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작업에 대한 무소속 출마 등 당 안팎의 반발에 자제를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일부 책임있는 분들이 당 결정에 불복하면서 자유민주 대열에서 이탈하고 있다. 총선승리라는 국민 명령에 대한 불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대 있어선 안 될 일로 지역을 수시로 옮기며 억지로 명분을 찾는 모습은 우리당 위상을 떨어뜨리고 정치 불신만 더 키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경남 양산시을 공천에서 떨어지고 대구 수성구을 무소속 출마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공천 막바지 작업에 들어간 이석연 공관위에 대한 당부의 말도 했다. 그는 "구태 공천의 악순환 고리를 반드시 끊고 혁신 공천의 씨앗을 심고자 했다. 저는 공관위의 독립성을 적극 보장해왔다"며 "내려놓음의 리더십을 실천했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켰다. 우리당 역사상 공관위 역할은 어느 때보다도 막중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공관위에 당부드린다. 지역여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가치 등 그것을 더 높이 헤아려주길 바란다"며 "또 이기는 공천의 길도 살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공천의 끝과 끝에 있어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들 중심으로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다"며 "공관위의 결정 하나하나가 당의 운명을 좌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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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z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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