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집에 계세요"..고압적이던 이란 경찰의 '애타는 호소'

강훈상 2020. 3. 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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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고압적인 어투로 시민을 대해 '비호감'이 높던 이란 경찰의 태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반전해 눈길을 끌었다.

16일(현지시간) 이란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상에서 거리에 나온 시민에게 귀가를 권유하는 경찰 차량의 방송을 촬영한 동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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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 거리를 소독하는 경찰 차량 [AP=연합뉴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평소 고압적인 어투로 시민을 대해 '비호감'이 높던 이란 경찰의 태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반전해 눈길을 끌었다.

16일(현지시간) 이란 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상에서 거리에 나온 시민에게 귀가를 권유하는 경찰 차량의 방송을 촬영한 동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이 동영상을 보면 경찰은 방송을 통해 "부탁입니다. 제발 집에 계세요. 집이 가장 안전한 곳입니다. 농담이 아닙니다. 지금 바로 집으로 돌아가 주세요"라면서 공손하면서도 안타까운 목소리로 거듭 호소한다.

"저기 계신 여성분. 지금 밖으로 나오시면 안 됩니다. 지금은 진짜 비상상황입니다. 부탁입니다"라는 방송도 동영상에서 들린다.

불친절했던 이란 경찰의 애끓는 부탁에 이란 네티즌들은 댓글로 "웬일이냐", "앞으로도 저렇게 예의 바르게 대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동영상을 촬영한 네티즌도 그간 보지 못했던 경찰의 호소를 들으며 크게 웃는다.

이란 경찰은 평소에 불법 주정차한 차가 보이면 "거기, 차 빼. 당장 치워"와 같이 한국어로 치면 반말로 지시하곤 한다.

이란 보건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면 '전염 사슬'을 끊는 이동 최소화가 핵심이라고 보고 이에 집중한 대국민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6일 국영방송을 통해 "인기 배우,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이 먼저 나서 인터넷과 방송을 통해 외출이나 여행을 자제하라고 국민에 호소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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