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업식당에서 도시락.."결식아동 함께 살린다"
[KBS 대구]
[앵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급식카드를 쓸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취약계층 아동들이 밥을 먹지 못한다는 소식, 지난주 전해드렸는데요.
휴업 중인 식당에서 이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만들어 주는 사업이 시작돼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최보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갓 지은 밥과 푸짐하게 담은 고기와 채소까지.
정성스럽게 만든 도시락이 대구의 지역아동센터로 배달되면, 끼니를 해결하지 못한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 도시락을 받아갑니다.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음성변조 : "(평소에는) 그 전에 샀던 음식을 절약해서 먹었는데. 반찬도 여러 가지 있어서 좋고 항상 따뜻한 음식 매일 주시니까 감사하고..."]
코로나19의 여파로 문 닫는 식당들이 늘면서 급식카드가 있어도 밥을 굶던 아이들을 위해 한 생활협동조합이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전국 조합원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2천5백만 원을 영세 식당에 미리 주고, 식당은 아동에게 도시락을 만들어 주는 겁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도시락은 코로나19로 매출이 크게 떨어진 식당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 수성구 지역 결식아동 2백여 명이 오는 22일까지 하루 한 끼 따뜻한 도시락을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유순종/식당 사장 : "우리가 이런 걸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가지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한다고 매일 식단을 짜고..."]
이 소식을 들은 전국재해구호협회도 2억 원을 지원해 이번 주부터 대구 전 지역 결식아동 천6백여 명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곽양구/대구 파동지역아동센터장 : "매일 반찬이 다르게 나오고 따뜻한 밥이 오니까 아이들한테 너무 도움이 되죠."]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아픈 요즘, 따뜻한 아이디어가 결식아동과 영세 식당에게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보규입니다.
최보규 기자 (bokg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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