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BS

"형식 집착하는 예배관 탓"..내부서도 '현장 예배' 비판

김영아 기자 입력 2020.03.17. 08:09 수정 2020.03.17. 17:52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앵커>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또다시 집단 감염이 확인되자 비기독교인들 사이에선 도대체 왜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지 않는 거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뭐고, 또 종교적 자유와 국민 안전 사이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봐야 할지 김영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온라인으로 동시 중계된 광림교회의 주일예배입니다.

참여자가 평소의 20% 정도에 그쳐 내부가 거의 비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교회들은 찾아오는 교인들에게 '예배당' 문을 마냥 닫아놓을 수는 없다고 호소합니다.

[현역 목회자 : 두 칸씩 이상 떨어져 앉고, 마스크 쓰고, 신체접촉하지 않고, 점심도 안 먹고, 전체 예배 시간이 한 시간을 넘지 않아요.]

그나마 세간의 시선이 집중된 대형교회들은 상당수 현장 예배 중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6만여 개로 추산되는 국내 교회 가운데 70% 정도는 신도 수가 100명 미만입니다.

특히, 45% 정도는 신도 수 50명에도 못 미치는 초소형 교회입니다.

이런 중소형 교회들의 경우 현장 예배를 한 번도 중단하지 않은 곳도 많습니다.

규모가 작으니 위험도 적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과 온라인 예배를 할 재정과 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개신교계 내부에서조차 현실적 어려움보다는 형식에 집착하는 '예배관' 탓이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남오성 목사/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 사회와 이웃을 위해서 협력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고 이게 진정한 예배일 수 있다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깝죠.]

교인 수가 100명 남짓한 경기도의 이 작은 교회는 별도의 장비 없이도 유튜브 방송으로 3주째 온라인 예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현장 예배 중단을 종교적 자유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이웃에 대한 배려와 사회적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인식하는 전환이 필요합니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포토&TV

    실시간 주요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