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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의 최강시사] "교회 예배 필수라 생각하는 건 천박하고 왜곡된 신앙"

KBS 입력 2020.03.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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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극복에 앞장서야 할 종교계 행태에 부끄럽고 참담해
- 전통적 예배가 교회의 전부인양 생각하는 건 천박하고 왜곡된 신앙
- 종교적 우월주의에 사로잡히면 교회의 공공성 잃게 돼
- 당면한 교회의 재정문제에 몰두하는 건 사회 해악
- 성경은 집단적 예배보다 정신을 강조하고 있어.. 기독교적 신앙과 삶을 자성해야
- 치유 위해 교회 찾은 신도들에게 오히려 좌절을 줄 수도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 3>
■ 방송시간 : 3월 17일(화) 08:47-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기자)
■ 출연 : 방인성 목사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

▷ 김경래 : 성남에서 성남의 한 교회에서 집단 감염자가 어제만 해도 40명 늘었다는 소식 아까 브리핑에서 전해드렸는데요. 걱정이 많습니다. 예배를 꼭 이렇게 모여서 해야 되나, 하지 말라는데 왜 자꾸 모여서 하나. 교인들도 걱정이 많을 거예요, 일반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거고. 이걸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다른 목사님께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고문이십니다. 방인성 목사님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 방인성 : 수고 많으십니다.

▷ 김경래 : 목사님, 왜 이렇게 굳이 모여서 예배를 하는 겁니까, 지금 어려운 시기인데.

▶ 방인성 : 정말 참 걱정입니다. 사실 정치권과 정부는 최대한으로 우리 종교계를 존중해서 강제로 하지 않고 예배 자제를 부탁하고 검열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 개신교 교회들 중에 이렇게 많은 교회들이 독단적으로 예배를 강행하고 있어서 참 부끄럽고 죄송하고요. 그런데 사실 코로나19 위기의 심각성은 세계적으로 지금 확산되고 있는데 우리도 학교도 그렇고 군대도 그렇고 여행도 그렇고 모든 것을 자제하고 금지하고 있는데 종교계가 교회가 더 앞장서서 솔선수범해서 민감하게 반응해서 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하는데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는데 정말 참담하고 저는 평생 예배를 드려온 목사로서 또 목회를 했던 사람으로서 정말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게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여러 가지 바깥에서는 이게 혹시 헌금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하고 그러는데 이유가 있을 것 아니에요, 하지 말라는데 굳이 하는 이유가, 종교적인 이유일 수 있을 것이고요. 어떻게 보세요?

▶ 방인성 : 예배나 또 미사나 불교 예불 굉장히 중요한 우리 종교단체의 것이죠. 그런데 이런 위기 상황에서 사회와 함께 위기를 극복하려고 하는 이런 노력보다는 그들이 전통적 예배가 마치 교회의 전부인양 또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교회의 정체성이 무너지는 것 같은 이러한 천박한 신앙이라고 할까요? 또는 왜곡된 그런 신학의 모습이 있고요. 저는 일부 교회지만 모여서 예배를 드리면 헌금을 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아마 교회들이 재정적인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은 되는데요. 그렇지만 종교의 특수성과 공공성이 있는데 너무 특수성만 강조해서 우리가 하는 일은 뭐든지 옳다, 이런 우월주의에 사로잡히다 보면 교회의 공공성을 잃어버리게 되죠. 또 당면한 개교의 재정 문제만 모든 게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집착하다 보면 아픈 사회의 위기를 공감할 수 없어서 오히려 사회에 해악이 된다면 교회도 사회 속에 있는 것인데, 그 사회가 필요치 않게 되는 교회로 전락하게 될 것이고 정말 참 우리 한국 교회 일부에 이런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를 보면 정말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 김경래 : 성경 말씀이나 혹시 그런 교리에 모여서 꼭 이렇게 예배를 봐야 된다, 이런 게 있습니까? 바티칸에서도 온라인으로 한다, 이런 방침을 밝혔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은데, 혹시 그런 게 있나요, 개신교 교리에?

▶ 방인성 : 그런 것은 없죠. 물론 모이기를 힘쓰라, 이런 성경 말씀은 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것에 반대로 많은 성경에서는 나는 제사를 원치 않고 긍휼을 원한다, 의와 공평을 행하는 것이 제사를 드리는 것보다 하나님은 기뻐하신다, 이런 말씀이 오히려 더 많습니다. 구약성경이나 신약성경에.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모여서 집단적 예배를 드리는 것만 이렇게 강조를 해서 우리 한국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다 보니까 정작 예배의 본질 또 신도들이 성도들이 그런 예배를 드림으로 사회에 나가서 신도답게 그렇게 정직하고 성실하고 정의로운 삶을 기독교 신앙에 맞는 삶을 살아가게 하는 것을 잃어버리게 하는 이런 것들이 한국 교회 요즘 코로나19 사태를 통해서 들여다보게 됩니다. 이게 정말 자성해야겠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이번에 성남의 은혜의 강 교회를 보니까 나이 드신 분들도 많고 교회 예배를 보면서 뭔가 위안을 얻으려는 분들인 것 같아요, 제가 볼 때는. 이런 분들이 참 여기도 못 가게 되면 또 다른 데를 찾아서 가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들더라고요. 이런 일들은 어떻게 해결을 해야 될지 어렵겠습니다. 목사님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방인성 : 은혜의 강 교회는 특별한 교회이긴 합니다. 간접적으로 듣는 아는 것으로서는 여기는 치유 사역을 많이 합니다. 어려우신 분이나 환자분이나 또 심신에 여러 가지 힘드신 분들이 와서 신앙으로 또는 기도로 또 안수로 고친다는 이런 소문이 있는 교회죠. 물론 신앙의 세계에서는 필요한 영역이긴 하지만 자칫 이렇게 그런 신앙의 세계에 몰두, 신비적인 영역 이런 데서만 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에게 주신 지혜로 의료가 세계적으로 발전이 돼서 얼마나 우리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데 이것도 하나님의 은혜거든요. 이것도 하나님께서 치유해주시는 이런 길인데, 이런 것을 무시하게 되고 신앙의 영역에만 특별한 영역에만 집중하다 보면 참 힘들게 되죠. 저는 자칫 이러다가 상식적인 수준도 무너지게 되고 비상식적으로 전락하게 되면 오히려 그렇게 위로를 받으려고 오셨던 분들, 치유를 받으려고 오셨던 분들이 더 좌절감과 절망감과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오히려 좀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분들에게 더 객관적인 그리고 우리가 사회에서 또 의료에서 함께 치유를 받으면서도 신앙의 영역에서도 심리적으로나 믿음으로 도움받을 수 있는 이런 것들을 우리 목회자들이 함께 가야 되는데 마치 의료진에 가서 고치는 것은 인간적인 것이고 또 기도해서 한 것은 아주 하나님의 특별한 역사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약간 좀 힘들죠.

▷ 김경래 : 알겠습니다. 교회 꼭 가고 싶은 분들이 있을 것 아닙니까? 신자분들 중에. 한말씀해주신다면요, 간단하게.

▶ 방인성 : 저는 목사로서 한국 교회가 여러모로 지탄을 받고 세습 논란이라든지 목회자의 비윤리 이런 것 때문에 교회가 신뢰가 많이 떨어졌어요. 정말 죄송한데요. 그래도 우리 인간은 종교적 그런 동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신앙을 갖는다는 것은 오히려 이런 위기 상태에서 평안을 유지하고 또 위기 극복을 이 사회의 어려움과 함께 나아갈 수 있는 아주 좋은 이러한 신앙의 모습입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목사님, 오늘 여기까지 들어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방인성 목사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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