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우리 아이 불안 달래기: 코로나19 관련

김동호 기자 2020. 3. 17.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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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학생들의 개학시기가 늦춰지면서 힘들어하는 부모들이 많다.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육체적인 돌봄도 힘들지만 펜대믹이란 사상초유의 상황아래 코로나 19에 과도하게 민감한 아이들을 어떻게 심리적으로 돌봐야 할지가 새로운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코로나 19에 대해 아이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물어봐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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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담심리학회 지침 제시

[서울경제] 코로나19 여파로 학생들의 개학시기가 늦춰지면서 힘들어하는 부모들이 많다.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육체적인 돌봄도 힘들지만 펜대믹이란 사상초유의 상황아래 코로나 19에 과도하게 민감한 아이들을 어떻게 심리적으로 돌봐야 할지가 새로운 과제로 등장한 것이다.

한국상담심리학회(회장: 성승연)는 이와 관련, 코로나 19 시국에서 아이들의 불안을 다룰 수 있는 상세한 부모지침을 제시해주어 고무적이다.

불안한 아이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신호를 보낸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행동과 태도의 변화가 있을 수 있다.

△ 코로나19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딴청을 부리거나, 평소와 달리 손발을 꼼지락거리는 등 행동이 부산스러워진다.

△ 코로나19에 대한 질문을 반복하거나, 관련 뉴스를 못 보게 한다.

△ 주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싫어한다.

△ 예방 행동 수칙에 과도하게 집착한다.

△ 신경질과 짜증이 늘었다.

아이의 불안달래기는 총 5단계이다.

STEP 1. 불안 탐색

편안하고 안정적인 분위기에서 코로나 19에 대해 아이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 물어봐주는 것이다. 아이들은 불안감이 크면 그 감정에 압도되기 때문에 표현하는 것을 싫어하거나 어려워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안심시키며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 “어른들도 코로나 때문에 불안하기도 해. 그런데 코로나에 대해 제대로 알면 그렇게 무섭지 않을 수 있어. 아빠(엄마) 생각에는 OO도 불안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혹시 그러니? ”

STEP 2. 경험 타당화

아이의 감정에 공감해주어야 한다. 공감은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감정이 이상하거나 잘못된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느끼게 한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을 좀 더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게 한다.

예) “그래~ OO가 그런 생각이 들었으면 걱정되고 무섭기도 했겠다. 그래서 아까 엄마랑 아빠가 이야기하는 걸 싫어했구나.“

STEP 3. 긍정적 정보 제공

- 완치된 사례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 기저 질환(지병)이 없는 경우, 증상이 경미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 국내 방역 체계가 잘 구축되어 있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 백신이 개발 중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주의)

정보제공 시 예방 방법을 초반에 강조하면 더 불안해할 수 있으므로 위의 설명 후에 예방 방법을 안내해준다.

STEP 4. 정보 탐색을 통한 환기

코로나19나 바이러스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는지 확인한다. 만약 있다면, 함께 찾아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주의)

자극적인 정보나 시청각 자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정보탐색의 목적은 정확하고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 아니라,

아이를 안심시키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STEP 5. 안정감 다지기

이제 마음이 어떤지 물어봐 준다. 이야기하기 전과 달라진 점이 있는지 질문하고 마음이 편해졌다면 어떤 것 때문에 그렇게 될 수 있었는지 확인해준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가 자신의 변화를 보다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게 된다.

예)

“OO야. 이렇게 얘기하니까 마음이 좀 어때?”

“엄마(아빠)랑 얘기하기 전이랑 어떤 게 달라졌어?”

이 컨텐츠를 재능 기부한 한국상담심리학회 김혜민 회원은 본인을 ‘섬세한 귀요미딸을 키우는 엄마 상담심리전문가’ 라고 소개하면서 “부모의 불안이 아이를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에 부모의 마음 관리가 우선”이고 이후에도 아이 마음에 관심을 가지고 안부를 물어봐 주는 자세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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