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확진자 콜라텍 이용"..GPS 역학 조사 '비상'

이이슬 2020. 3. 1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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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3주 가까이 감염 경로가 모호한 70대 확진자가 양성 판정을 받기 전, 노인들이 자주 찾는 '콜라텍'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콜라텍'은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돼 있지만, 정작 부산시는 일제 점검에서 '콜라텍'을 제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28일 양성 판정을 받은 71번째 확진자가 평소, '콜라텍'을 이용한 사실이 역학 조사 과정에서 확인됐습니다.

부산시 역학조사팀은 역시 양성 판정을 받은 71번째 확진자의 아들이 "아버지가 콜라텍을 즐겨 찾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족 내 2차 감염까지 발생했지만 3주 가까이 감염 경로가 전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확인된 동선입니다.

부산시는 GPS 추적을 이용한 세부 동선 조사와 CCTV 확인 등을 '콜라텍'과 연관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만약 바이러스 잠복기에 '콜라텍'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되면 밀접 접촉자가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본인은 지금 진술을 잘 못하시거나 기억을 못하시고 있는데 혹시 이분들이 지역 내 특정 장소에서 일정 시간 머물렀는지 이런 것들을 확인해서…."]

'콜라텍'은 다중이용시설로, 밀폐된 공간에 많은 노인층이 몰리는 특성상 감염 확산 위험이 큽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최근 3천 7백여 곳에 이르는 다중이용시설을 일제 점검하면서 '콜라텍'을 제외했습니다.

서울과 충남 등 다른 지역에선 콜라텍을 점검했습니다.

[부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바닥 면적 5000제곱미터 이상을 갖춘 건물을 다중이용시설로 규정하는데. 콜라텍은 아마 생각을 못 한 것 같습니다. 점검에서 빠져 있는 걸 보니…."]

여기다 부산지역 교회 60%가 주말 예배를 진행하고 있지만 부산시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산에선 2차 감염까지 포함해 4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온 온천교회 사례가 있지만, 부산시는 종교 활동에 대한 행정적 강제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는 뜻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임창근/부산시 문화예술과장 : "지방정부 차원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마 정부에서, 문체부에서 아마 거기에 대해서 종교계와 지금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확진자 101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55명이 퇴원했지만, 원인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감염에다 또 다른 집단 감염 우려가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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