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성화봉송 행사 '무관중' 결정.."단장의 아픔"

한상희 기자 2020. 3. 17.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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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JOC)가 다음달 1일까지 성화 봉송 행사 전체를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17일 NHK에 따르면 무토 도시로(武藤敏郞)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성화 봉송은 도쿄올림픽의 상징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작부터 변경을 피할 수 없었다"며 이 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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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성화 출발식도 비공개..아베는 참석할 듯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스크를 쓴 기자가 도쿄올림픽 현수막 옆에 서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일본 도쿄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JOC)가 다음달 1일까지 성화 봉송 행사 전체를 '무관중'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17일 NHK에 따르면 무토 도시로(武藤敏郞)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성화 봉송은 도쿄올림픽의 상징이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시작부터 변경을 피할 수 없었다"며 이 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당초 조직위는 19일 그리스로부터 성화를 넘겨 받는 '성화 인계 행사'와 20일 일본 미야기현(宮城)에서 열릴 '성화 도착식'만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자 이를 26~28일 후쿠시마현(福島)과 29~30일 도치기현(栃木), 31일~4월1일 군마현(群馬) 등 지방자치단체별 성화 도착 축하 행사로 확대 적용한 것이다.

이후 7월24일 개막일까지는 각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에 근거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조직위 결정에 따라 오는 26일 후쿠시마현 소재 J빌리지에서 열리는 성화 출발식은 일반 관중 없이 각국 올림픽위 및 대회 조직위 관계자 등만 참석한 가운데 치러지게 됐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성화 출발 행사를 성대하게 치르기 위해 노력해 왔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재해지역인 '후쿠시마가 부흥에 성공했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대응본부가 설치됐던 J빌리지를 성화 봉송의 출발점으로 삼은 것도 그 때문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올림픽 취소 가능성마저 거론되는 상황에 놓이자 일본의 노력도 물거품이 됐다. 무토 사무총장은 "다양한 행사를 계획했던 분들을 생각하면 창자가 끊어질 듯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이 밖에 조직위는 몸 상태가 나쁜 사람은 거리 응원을 자제하고, 길가에서 응원할 땐 밀집 상태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 과도한 밀집 상태가 발생하면 달리기를 취소하거나 성화 주자를 교체해 대처하기로 했다.

아울러 조직위는 19일 그리스 아테네 소재 파나시나이코 경기장에서 열리는 성화 인수식에도 일본 측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

한편 이날 결정과는 별개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 출발식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성화 봉송 출발 행사에 직접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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