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위장 취업..실업급여·건강보험 부정 수급?

이지수M 2020. 3. 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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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신천지가 교회 증축 공사 과정에서 대학생 신도들을 건설사에 위장 취업 시켜서 비자금을 조성 했다는 의혹,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신천지 측이 신도들에게 건강 보험이나 실업 급여를 타게 하려고 위장 취업을 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신천지는 지난 2012년부터 4년간 광주의 베드로지파 성전 증축공사를 했습니다.

[신천지 베드로지파 간부(2013년 예배)] "(성전이) 성도님들의 많은 봉사와 기도로 1차 완공됐습니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이 과정에서 신도들을 건설사에 위장취업 시켜 월급 명목으로 들어오는 돈을 곧바로 빼내 수십억원에 이르는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검찰이 수사중입니다.

지난 2012년 신천지 측이 신도들을 위장취업시키기 위해 보낸 문자메시지입니다.

"고용보험 넣어놓고 실업급여 타먹으실뿐은 연락을 달라"고 말합니다.

또 다른 신천지 관계자는 2014년 5월이라고 시점까지 지목해 신도들에게 "실업급여를 탈 수 있다"는 공지까지 했습니다.

신천지 측도 MBC에 보낸 해명자료에서 "건설사 대표가 신천지 성도였는데 신도들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도록 직원으로 등록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니까 실업급여와 건강보험을 부정 수급하기 위해 신도들을 위장취업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신천지 측은 위장취업과 전혀 상관없다며 건설사 대표 개인의 일탈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신천지 지도부가 신도인 건설사 대표와 공모해서 벌인 일이라는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신천지 측이 신도들에게 통장개설을 독려하고 도장과 비밀번호까지 제출하라고 지시한 증거는 물론 피해자 진술도 확보해 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신천지측에 고용보험법 위반과 탈세혐의까지 적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 "(실업급여 부정수급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돼있습니다. 근로자를 인건비로 처리하면 비용으로 처리되지 않습니까. 세금 부분에 대해서 그만큼 혜택이 (있습니다)"

신천지는 또 "위장취업한 신도들의 월급을 건설사가 다시 다 가져갔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이만희 총회장이나 지도부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교회증측과 관련한 비리 의혹을 밝히기 위해 오늘 고발인 조사를 벌였고 곧 신천지 관계자들을 소환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현국)

이지수M 기자 (firs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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