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보다 무서운 '인포데믹'..정보 방역이 변수

최유경 2020. 3. 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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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를 예방한다며 신도들에게 소금물을 뿌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성남 은혜의 강 교회 관련 확진자는 하루새 10명이 더 늘어 예순네 명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이런 믿을 수 없는 예방법이 SNS를 통해 쏟아지고 있는데요.

잘못된 정보가 위험을 초래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잘못된 정보가 전염병처럼 퍼지는 이른바 '인포데믹'.

방역 당국이 코로나19만큼 위험할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하고 있지만,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 가짜 정보에도 귀가 솔깃해집니다.

[이헌종/인천 서구 : "물 자주 마시면 좋다는 얘기 들었던 거 같아요. (바이러스를) 씻어서 내려간다 뭐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전신구/서울 양천구 : "목걸이를 끼면 자기 주변 공간이 바이러스가 다 죽는다고. 그걸 사라, 뭐 이렇게 단톡방에서…."]

효과 검증이 전혀 안 된 이 같은 예방법은 인터넷과 SNS를 타고 빠르게 전파됩니다.

[의학전문 유튜브 방송/음성변조 : "카레 속에 울금이라는 한약재가 들어있습니다. 그 한약재가 코로나19를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 효과까지 있다는 거죠."]

참기름, 식초로 입을 헹궈라, 15분마다 물을 마셔라, 카레와 마늘 물을 먹어라, 사우나, 운동으로 체온을 높여라….

전문가들은 모두 의학적 근거가 없다고 말합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다 근거가 없죠.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코나 목이나 기관지로 쭉 내려가면서 호흡기 점막 세포 안에 생존합니다. 입안을 헹군다 하더라도 세포 내에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일 수가 없어요."]

의사인 한 보건대 총장이 썼다는 글.

바이러스가 열에 약하니 헤어드라이어를 쓰면 확실한 소독 효과가 있다고 했지만, 해당 대학은 총장 명의가 도용당했다고 입장문을 냈습니다.

[김강립/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17일 : "부정확한 정보를 활용함으로써 또 믿고 따름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 얼마나 큰지를 지난 예(소금물 분사)에서도 충분히 확인하셨을 것으로 믿습니다."]

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개인위생 준수 등 예방 수칙을 믿고 따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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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경 기자 (6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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