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사이언스 샷] 노란 호박에 갇힌 길이 14mm 공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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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호박(琥珀) 속에 긴 부리를 가진 새가 들어 있다〈사진〉. 부리를 포함해 전체 길이는 14㎜로 손톱보다 작다.
1억년 전 새의 조상격인 작은 공룡이 먹이를 잡다가 머리 위로 떨어진 송진에 갇혀버린 것이다.
가장 몸집이 작은 공룡으로 알려진 미크로랍토르가 수백g의 체중을 지니는 데 비해 벌새는 2g에 불과하다.
과학자들은 이 공룡이 1억5000만년에서 1억2000만년 전 사이 살았던 원시적인 조류인 시조새와 같은 집단에 속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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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호박(琥珀) 속에 긴 부리를 가진 새가 들어 있다〈사진〉. 부리를 포함해 전체 길이는 14㎜로 손톱보다 작다. 중국 과학원의 징마이 오코너 박사 연구진은 지난 11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9900만년 전 살았던 가장 작은 공룡의 화석을 미얀마 광산에서 나온 호박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호박은 송진이 굳어 만들어진 보석이다. 1억년 전 새의 조상격인 작은 공룡이 먹이를 잡다가 머리 위로 떨어진 송진에 갇혀버린 것이다.
화석은 '오쿨루덴타비스(Oculudentavis)'란 이름을 얻었다. 눈과 이빨, 새를 의미하는 라틴어를 합친 말이다. 연구진은 새의 먼 조상인 이 공룡이 오늘날 가장 작은 새인 꿀벌 벌새보다 작은 크기라고 설명했다. 꿀벌 벌새는 부리를 뺀 두개골 길이가 8.8㎜인데 이번 공룡은 7.1㎜에 그친다. 몸무게 역시 공룡 중 가장 작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몸집이 작은 공룡으로 알려진 미크로랍토르가 수백g의 체중을 지니는 데 비해 벌새는 2g에 불과하다. 연구진은 처음 공룡은 크기가 그렇게 작지 않았지만 어떤 이유로 섬에 갇혀 따로 진화하면서 몸집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격리에 의한 왜소화'다.
과학자들은 이 공룡이 1억5000만년에서 1억2000만년 전 사이 살았던 원시적인 조류인 시조새와 같은 집단에 속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머리 아래 몸통은 발견되지 않아 실제로 이 공룡이 오늘날 새처럼 깃털로 덮였는지, 날 수 있는 날개를 가졌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두개골만 보면 새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파충류의 특징을 많이 갖고 있다.
우선 오늘날 도마뱀처럼 두개골 좌우로 안구가 들어가는 커다란 눈구멍이 있다. 올빼미나 인간은 두개골 앞쪽에 눈구멍이 있다. 새는 눈을 떠받치는 둥근 공막고리뼈를 갖고 있다. 반면 이번 공룡은 뼈가 숟가락처럼 타원형이었다. 또 눈이 도마뱀처럼 가늘어 빛이 많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형태였다. 이는 이 공룡이 낮에 활동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공룡이 낮에 작은 곤충을 잡아먹었다고 추정했다. 아래위 턱을 보면 날카로운 이빨이 가득 나 있다.
일부 과학자는 이번 연구를 일부러 외면했다. 화석이 발굴된 곳이 인권 탄압을 자행하고 있는 미얀마이기 때문이다. 미얀마 군부는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을 탄압해 과학계를 포함해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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