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시민당' 출범..민생당·녹색당·미래당도 '꿈틀'

김하늬 , 서진욱 , 이지윤 , 유효송 기자 입력 2020. 3. 1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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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플랫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 우희종 공동대표를 비롯한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 각당 대표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비례연합정당의 출발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우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비례연합정당 당명은 더불어시민당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4.15총선용 범 진보진영 비례대표 연합체 '더불어시민당' 이 18일 공식 출범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시민을위하여',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평화인권당' 등 6개 정당이 공동주체가 된다.

원외정당인 미래당과 녹색당은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다. 또 다른 플랫폼정당 '정치개혁연대'는 반박기자회견을 열고 대립각을 세웠다.

더불어시민당, 비례 9~10번까지 소수정당 추천 인사…민주당은 그 다음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최배근(오른쪽), 우희종 플랫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 창당준비위 공동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 전당원투표로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민주당 지도부는 비례의석 7석과 추천한 비례의원에 대해 후순위로 배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2020.3.9/뉴스1

플랫폼 정당 '시민을 위하여'의 우희종·최배근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약을 체결한 6개 정당은 '단 하나의 구호, 단 하나의 번호'로 21대 총선 정당투표에 참여한다"며 "당명은 '더불어시민당'"이라고 밝혔다.

시민당은 비례대표 명부를 확정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는 26일 전까지 후보 추천·검증·공천 등의 실무작업에 착수한다.

민주당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7일 밤부터 6개 정당 실무자들간 논의가 시작됐다. 연합정당에 참여하기로 한 소수정당 몫의 후보 규모와 순서 문제 등을 다뤘다.

시민당은 4.15총선 정당 득표율에 따른 당선안정권을 16~17명으로 보고있다. 이에 민주당 후보를 10번 이후에 배치한다는 구상이다.

후보자 공모는 이날부터 21일까지다. 시민당은 심사 및 선정하기 위한 공천심사위원회 구성도 진행중이다.

최배근 대표는 "정의당이 합류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의석의 공간은 그동안 기성정당만으로는 그 뜻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했던 시민사회의 역량과 목소리를 담아 시민사회의 확장성에 기여할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21일 정도까지 시민 추천을 받는다"면서 "추천받은 개혁인사를 엄정하고 전문적으로 심사하고 선정하기 위해 여러 공천심사위원을 따로 모시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시민 추천 후보에 대해 "각 소수정당에 3명까지 후보를 추천할 기회를 주지만 공심위를 통과하지 못하거나 결격 사유가 있으면 한 명도 배당이 안 될 수 있다"며 "그러면 시민사회 영역으로 넘어가고, 시민사회 영역에 없으면 소수정당으로 몫이 다시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선거가 끝난 뒤 연합체의 거취에 대해선 "(당선자들은) 각 정당으로 복귀하고 정당 소속이 아닌 분들은 더불어시민당에 남거나 무소속으로 가거나 개인들 판단에 맡길 수 있다"고 정리했다.

다만 비례대표 승계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21대 국회 기간에는 당 구조물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사실상 내용상으로는 막을 내리고 저희 두 대표도 사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투표용지상 기호를 끌어올리기 위해 민주당 현역 의원의 파견을 요청하겠다고도 밝혔다. 최 대표는 "민주당과 관계없이 불출마 의원 중 개인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했고, 우 대표는 "10분 정도를 최소한 모실 예정이다. 그래야 미래한국당에 대응한다는 취지가 산다"고 말했다.

녹색당과 미래당 "협상 시작"…민생당 일부 의원들 "참여 희망"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례연합정당 참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머리를 만지고 있다. 뒤편에는 일부 당직자들이 반대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0.03.18. kmx1105@newsis.com

아직 참여하지 않은 원외당에 대해서도 여지를 남겼다.

녹색당과 미래당과 관련해서는 "어제(17일)까지 참여 안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어젯밤 늦게 참여로 방향을 선회했다고 들었다"며 "(두 당이) 오늘 오전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해왔다. 협상을 시작하려 한다"고 최 대표는 전했다.

이날 오전 한 때 미래당도 공식 합류 기자회견을 준비중이라는 안내까지 언론에 전해졌고 사전 배포한 '시민을 위하여' 기자회견문에 '오늘 미래당도 합류하게 됐다'고는 문구도 있었다.

하지만 미래당 내 합류를 반대하는 오태양 공동대표와 합류를 지지하는 김소희 대표측이 의견 조율에 실패하면서 소통에 혼선을 빚은 것으로 전해진다. 오태양 공동대표는 이날 오후 "미래당은 '시민을 위하여'에 참여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원내 3당인 민생당도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연합정당 참여와 관련해 당내 갈등이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박주현 민생당 공동대표는 이날 바른미래당 출신 김정화 공동대표 등이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최고위에서 비례연합정당 참여 안건을 의결하고 '시민을 위하여'과 '정치개혁연합' 측 모두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과 손혜원 의원이 이끄는 열린민주당에 관해선 "거기는 독자정당, 하나의 소수정당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고 선거를 치른 뒤 독자정당 체계로 계속 가겠다는 것이기에 우리와 성격이 완전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플랫폼은 내가 먼저 구상"…정당등록도 않고 버티기만 하는 '정치개혁연대'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하승수 정치개혁연합(가칭) 집행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운현하늘빌딩에서 열린 창당 일정 발표 및 선거연합정당 기조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승수 집행위원장, 신필균, 조성우, 류종열 공동창당준비위원장. 2020.03.10. yesphoto@newsis.com
정치개혁연합(정개련)은 민주당과 대립각을 높였다. 정개련은 이날 오후 안국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지도부에게 사과와 협상 추진 책임자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징계하라고 요구했다.
정개련은 "선거연합정당은 정개련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중요 협의 주체인 정개련과 상의 없이 일방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지적했다.

비례연합 플랫폼 정당 협상에 관여한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개련 측이 "비례연대 제안을 최초로 한 것은 우리"라며 "'시민을 위하여'와 통합은 안 된다. 단독 플랫폼 정당 지위를 달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개련 측은 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이미 연대를 구성한 녹색당·미래당과 별도 노선을 강행한다는 의지다. 최근 합류한 민중당까지 가세할 경우 4당체제다.

정개련 측은 '단독 플랫폼 정당' 주장을 일부 인정했다. 다만 "'조국' 프레임이 총선에서 다시 등장하지 않기 위해서 정개련을 플랫폼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밝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아직 정개련이 정당 창당을 마무리 짓지 않은 점도 추가 협상의 난관으로 여겨진다. 하승수 위원장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지방당 등록은 완료했고 중앙당 등록은 서류만 접수하면 된다"면서도 창당 선언 이후 정당등록 절차를 미루는 이유를 밝히진 못했다.

공교롭게도 정개련이 앞서 민중당을 먼저 끌어들이면서 총선 후 연합 '해소' 대신 원내 진출 기반으로 남겨두려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당을 포함한 다른 5개 정당이 쉽사리 정개련에 한 배를 타기 어려운 이유다.

이에 대해 정개련 측은 반박한다. 하 위원장은 "정개련과의 협의도 형식적이었고 단 한 번 만났을 때도 조율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라며 "민주당이 처음부터 위성정당을 계획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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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늬 , 서진욱 , 이지윤 , 유효송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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