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도 넘는데 병원에서 돌려보내" 대구 17세 소년 유족 억울함 호소

김명일 입력 2020. 3. 19. 09:22 수정 2020. 3. 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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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던 17세 A 군이 사망했다.

A 군 부모는 "열이 41도가 넘는데 병원은 집에 가라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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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사러 외출한 뒤 발열 증세
부모 "부실 대응으로 골든타임 놓쳐"
A 군 코로나19 사후 검체 검사 중
18일 오후 대구시 남구 영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이날 폐렴 증세를 보인 17세 소년이 영남대병원에서 사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던 17세 A 군이 사망했다. A 군 부모는 "열이 41도가 넘는데 병원은 집에 가라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18일 숨진 A 군은 생전 수차례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만 유전자 검사에서는 일부 양성 소견이 나와 보건당국이 사후 검체 검사에 들어갔다.

A 군의 부모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검사 결과에 상관없이 증상이 매우 위독했기 때문에 A 군이 곧바로 치료를 받았어야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A 군 아버지는 "아들이 코로나인지 아닌지는 이제 상관없다. 열이 41도가 넘는데 코로나19가 아니라는 이유로 그냥 집에 돌려보냈던 경산중앙병원이 원망스럽다"며 "아들은 중국을 다녀온 적도 없고, 신천지도 아니다. 경산중앙병원에서 아들이 폐에 염증으로 위독하다고 판단했음에도 코로나 19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집으로 돌려보내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A 군은 지난 10일 마스크 5부제에 따라 약국에서 마스크를 사기 위해 밖에 나갔다 온 뒤부터 발열 증상을 호소했다. A 군은 비가 오던 이날 오후 5시부터 1시간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매했다고 한다. 

12일 체온이 41.5도가 나왔고 경산중앙병원은 "선별진료소가 닫아 검사는 다음 날 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다음달 경산중앙병원 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와 폐 X선 촬영을 한 결과 폐에 염증을 발견했다. 의사의 진료에 따라 A 군은 약을 먹으며 집에 머물렀다.

이후 A 군 상태가 심해지자 영남대병원으로 이송됐고 치료를 받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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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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