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호 "한선교가 외압 막아"..黃 "비례정당 파열음, 전체 흔들어"

김학재 2020. 3. 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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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논란이 미래통합당으로까지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19일 "비례정당 파열음이 전체를 흔들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한국당이 잠정확정 했던 비례대표 후보 추천안에는 통합당의 영입인재들이 대거 배제되거나 당선권 밖으로 배치되면서 통합당의 거센 반발이 일어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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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신 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왼쪽)와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

[파이낸셜뉴스]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논란이 미래통합당으로까지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19일 "비례정당 파열음이 전체를 흔들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한국당이 잠정확정 했던 비례대표 후보 추천안에는 통합당의 영입인재들이 대거 배제되거나 당선권 밖으로 배치되면서 통합당의 거센 반발이 일어난 바 있다.

한국당은 결국 4명을 당선권으로 재배치하는 것으로 수정했으나, 통합당에선 여전히 5명 이상 전면 재조정을 요구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특히 공병호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한선교 (한국)당 대표가 뭐 외압이나 이런 걸 많이 막았다"고 말하면서 통합당의 요구를 배제했음을 시사, 통합당과의 조율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과 관련, "국민들의 기대와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 국민께 큰 실망과 염려를 안겨드리게 됐다"며 "이번 선거 의미와 중요성을 생각할 때 대충 넘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빠른 시일 내 바로잡아서 승리의 길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해, 전면 재조정을 비롯한 행동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을 총괄했던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4명 조정한다"며 더이상 변경의 여지는 없음을 알렸다.

공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에 공관위가 대단히 민주적으로 중립적으로 운영됐다"며 "한선교 당대표가 뭐 외압이나 이런 걸 많이 막았다. 그래서 아주 독립적으로 운영됐다"고 말했다.

한선교 대표가 외압을 막아줬다는 것을 언급한 공 위원장의 발언은 통합당을 의식한 것이란 설명이다.

한국당 최고위가 공 위원장을 경질할 가능성에 대해 공 위원장은 "그분들이 갖고 있는 권한이면 경질할 수 있지만 여론의 후폭풍도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 위원장은 논란이 된 기존 비례대표 후보 1번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그대로 유지하고, 14번인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의 순번은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당선권 밖에 있던 윤봉길 의사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을 3번으로 올리고,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과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등은 20위권내로 재배치하는 것으로 수정보완한다고 전했다.

한국당의 이같은 조치에도 통합당에선 전면 재조정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 관계자는 "한국당의 이번 조치는 갈등 봉합이 아니다. 여전히 당내에는 전면 재조정 목소리가 상당하다"며 "공천이란 민감한 부분으로 인해 대놓고 움직이지 못하지만, 어떻게든 추가 수정 필요성을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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