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발길 끊긴 베네치아..맑아진 운하서 돌고래도 포착

문지영 2020. 3. 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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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 수가 많은 이탈리아 정부가 전국 이동제한령을 내리면서 관광객 발길도 끊긴 가운데 유명 관광지 베네치아 운하에서는 유례없이 맑은 물이 관찰됐다.

지난 17일 이탈리아의 한 트위터리안은 "베네치아 운하에서 보트 운행이 중단되면서 물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60년 만에 돌고래가 포착됐다"라며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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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트위터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 수가 많은 이탈리아 정부가 전국 이동제한령을 내리면서 관광객 발길도 끊긴 가운데 유명 관광지 베네치아 운하에서는 유례없이 맑은 물이 관찰됐다. 운하 곤돌라, 소형 증기선 등 보트 통행이 줄었기 때문이다.

여러 이탈리아 매체와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현지 소셜 미디어에서는 베네치아 운하의 깨끗해진 모습이 공유되고 있다. 원래는 자주 볼 수 없던 맑은 물과 물고기, 심지어 돌고래가 오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지난 17일 이탈리아의 한 트위터리안은 "베네치아 운하에서 보트 운행이 중단되면서 물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60년 만에 돌고래가 포착됐다"라며 사진을 올렸다.

이 트위터리안이 올린 사진 속에는 회색빛을 띈 돌고래와 작은 물고기들이 베네치아 운하를 헤엄치는 모습이 담겼다. 맑아진 물 덕분에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생물들의 모습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외에도 현지 주민들은 깨끗해진 운하의 모습을 잇따라 공유하면서 베네치아 부라노 섬에 등장한 거위 모습도 화제가 됐다. 주민들은 "늘 물이 이렇게 깨끗했으면 좋겠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베네치아 운하만큼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베네치아시 당국은 CNN에 운하 수질 자체가 좋아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물이 맑아 보이지만, 그것은 곤돌라 등 보트 운행이 중단되면서 오염 물질이 운하 바닥에 머물러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보트가 운행할 때는 침전물들이 수면으로 떠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질이 개선된 것은 아니지만 대기의 질은 향상되었다는 것이 베네치아시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주민들의 이동이 제한되었기 때문에 증기선과 보트 운항이 평소보다 줄면서 대기 오염이 줄어들었다"라고 덧붙였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18일 기준 이탈리아 누적 확진자는 3만 5천 713명으로 유럽 내에서 가장 많다. 그 뒤를 이어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전역에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유럽연합(EU)은 30일간 필수적이지 않은 외국인들의 유럽 연합 여행을 금지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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