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층 겹치지만 서로 다른 길"..여, 열린민주당 '견제' 고민

김동현 2020. 3. 19. 11: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정당연합 '더불어시민당'의 본격 창당에 나서며 다른 민주당 계열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열린민주당과 경쟁하게 됐다.

친여 성향 유권자들은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사이에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두 당 모두 같이 가기는 힘들다는 입장이어서 민주당으로선 선긋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비례정당 창당이 수면위로 공식화한 만큼 민주당은 조만간 지지층에게 더불어시민당으로 표를 모아 달라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열린민주 득세하면 비례연합 손해 보는 '제로섬 게임'..표 분산 막아야
지지층에 "표 모아 달라" 메시지..열린민주 후보 선출 방해도 고려
플랫폼정당 '시민을위하여' 우희종(오른쪽 두 번째), 최배근(오른쪽 세 번째) 공동대표 등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한 각당 대표들이 2020년 3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례연합정당의 출발을 알리고 있다. 이들은 비례연합정당 당명은 '더불어시민당'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이보배 기자 = 19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정당연합 '더불어시민당'의 본격 창당에 나서며 다른 민주당 계열의 비례대표용 정당인 열린민주당과 경쟁하게 됐다.

친여 성향 유권자들은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사이에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두 당 모두 같이 가기는 힘들다는 입장이어서 민주당으로선 선긋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불어시민당이 총선에서 17석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민주당은 자당 후보를 '당선권 후순위 7석'에 배치하고 나머지 정당에 앞 순번을 주겠다고 배수진을 친 상태이기 때문이다.

'시민을위하여'의 최배근 공동대표는 전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 지지 성향의 다른 정당들이 득표하게 되면 민주당의 비례후보들이 후순위이기 때문에 그만큼 (당선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제로섬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자당 후보 당선을 극대화하려면, 특히 친문 강성 지지층이 지지하는 열린민주당으로의 표 분산을 막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시민당은 현재 비례대표 후보자에 대한 국민 추천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 중이다. 더불어시민당에는 민주당과 시민을위하여, 가자환경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가자!평화인권당 등 6개 정당이 참여하고 있다.

비례정당인 열린민주당의 손혜원 공천관리위원장(왼쪽)과 정봉주 위원이 2020년 3월 10일 국회 의원회관 손혜원 의원실에서 공개 유튜브 방송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민주당은 그간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정봉주 전 의원이 탈당해 만든 열린민주당에 원칙적으로 선을 그어 왔지만 구체적인 견제 조치는 취하지 않아 왔다.

비례정당 창당이 수면위로 공식화한 만큼 민주당은 조만간 지지층에게 더불어시민당으로 표를 모아 달라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민주당에서 문제가 돼 나간 사람들이 대통령 팔이하는 게 맞냐"는 비판도 나온다.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 등 열린민주당 후보자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문재인 정부 출신들이 가지 않도록 설득하는 작업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민주당은 선거 이후에도 민주당과 함께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민주당의 견제 움직임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다.

손혜원 의원은 전날 유튜브 방송에서 열린민주당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을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손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지지자들에 사과하면서 방송은 "민주당 누군가가 열린민주당을 '노이즈'(잡음)로 취급하고 제거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인터뷰 기사가 떴지만 열린민주당 측에서는 아직 참고 있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bluekey@yna.co.kr

☞ "왜 아시아인은 마스크 쓰나요?" 코로나19가 불러온 의문
☞ 배우 문지윤, 인후염 나흘만에 급성패혈증으로 사망
☞ "콧물 나도 의심?" 확진자 초기 증상 분석자료 보니
☞ "더불어비례잡탕당에 투표 않겠다" 민주당원들 불만 폭발
☞ 17세 고교생 사망…'양성' 검사 결과 놓고 의견 분분
☞ '드라이브스루' 깎아내리던 日, 결국 장관 사과·도입
☞ 사망자 3천명 육박…"이탈리아인 40% 여전히 돌아다녀"
☞ 개인소유 호텔 코로나 의료진 숙소로 내놓은 맨유 '전설'
☞ 이낙연 "조국 고초는 가슴아프나 마음의 빚 없다"
☞ 믿고 맡긴 오른팔에 '뒤통수'…황교안 '읍참선교' 나서나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