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가족 뭉치게 했나.. 가정폭력 5% 줄었다

송유근 기자 2020. 3. 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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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시민들이 재택근무, 자가격리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일각에서 "가정폭력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실제로는 이와 반대로 가정폭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범죄와 마스크 관련 사기, 매점매석 등 범죄는 지난 2주간 2.5배가량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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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자가격리 등 늘며

가족불화 증가 예상 빗나가

서울·대구·경북 모두 감소

사기 등 범죄는 2배 많아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시민들이 재택근무, 자가격리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일각에서 “가정폭력이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실제로는 이와 반대로 가정폭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범죄와 마스크 관련 사기, 매점매석 등 범죄는 지난 2주간 2.5배가량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가정폭력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1만7617건으로, 코로나19 첫 국내 확진자가 발생한 1월(1만9576건)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2월의 1만9214건에 비해서도 줄어든 수치다.

경찰 측은 코로나19로 “범죄 전반이 모두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23일 코로나19 심각 단계 격상 이후 1주일간 서울 내 일평균 112 신고 건수는 9676건으로 전년 동기(1만209건) 대비 5.2% 감소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 역시 마찬가지로, 1월 20일부터 2월 26일까지 대구·경북 지역의 일평균 112 신고 건수는 1687건을 기록해 최근 3년 평균치보다 1.2% 감소했다.

“어려울 때 가족끼리라도 뭉쳐야 한다”는 가족애의 발로라는 분석도 나온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코로나19처럼 전국적 전염병이 도는 시기에는 ‘믿을 건 나와 내 가족뿐’이라는 인식이 강해질 수 있다”며 “단순히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가정폭력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보다, 복합적인 사회심리학적인 현상이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설 교수는 다만 “3∼4월에도 가정폭력 감소 추세가 이어져야 정확한 해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판매사기 등의 범죄는 급증했다. 검찰이 코로나19 관련 범법 행위 단속에 나선 지난 4일 113건이었던 관련 범죄 검거 건수는 18일 기준 293건으로 159% 증가했다.

가장 많이 적발된 범죄 유형은 마스크 대금 편취 등 사기 혐의로, 같은 기간 55건에서 137건으로 증가했다. 업무방해 등은 21건에서 46건, 개인정보보호법위반·공무상비밀누설은 10건에서 25건으로 늘었다.

검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적극적인 검거와 수사로 코로나19 국면과 관련한 행정업무 지원 및 시장 교란 차단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송유근·김온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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