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11번 고발한 단체 "검찰, 6개월간 고발인만 불러"

박민기 2020. 3. 1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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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의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회장 재임 시절 채용·예산 비리, 자녀 입학 비리 의혹 등에 대해 11번의 고발을 제기한 시민단체가 경찰의 신속·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19일 오후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찾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9월16일부터 올해 초까지 나 의원에 대해 총 10번의 고발을 제기했는데 검찰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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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고발인 조사 받아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앞서 기자회견
"지난해 9월부터 나경원 의원 총 10번 고발"
"경찰, 검찰과 달라..신속·엄정 수사해주길"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2020.03.12. photothin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의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회장 재임 시절 채용·예산 비리, 자녀 입학 비리 의혹 등에 대해 11번의 고발을 제기한 시민단체가 경찰의 신속·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19일 오후 고발인 조사를 위해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를 찾은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9월16일부터 올해 초까지 나 의원에 대해 총 10번의 고발을 제기했는데 검찰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안 소장은 "지난해 첫 고발 이후 벌써 6개월이 지났다. 검찰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며 "검찰은 고발인만 5번 불러서 조사했을 뿐, 피고발인인 나 의원 등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소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안 소장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감사 결과 나 의원의 회장 재임 시절 SOK 관련 15건의 비리가 적발됐고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적발한 체육 비리 5건도 모두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저희는 이미 10차례 고발을 진행했고 6개월이 지났지만 더 이상 검찰을 믿을 수도, 기다릴 수도 없는 상황인 만큼 경찰에 11차 고발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은 6개월이 지나도 수사도 하지 않고 고발 53일 만에 고발인을 불러서 형식적인 조사를 하는데 그쳤지만, 경찰은 정확히 9일 만에 신속한 고발인 조사에 나섰다"며 "경찰은 검찰과 확실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안 소장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진행되는 11차 고발 관련 고발인 조사 외에 민생경제연구소 측이 지금까지 검찰에 제출했던 나 의원의 비리 의혹 관련 1~10차 고발 자료도 함께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고발인 조사는 11차 고발 위주로 진행되지만 이후 경찰이 1~10차 고발 자료에 대해 추가적인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것이 안 소장 설명이다.

안 소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이 국민 앞에서 검찰보다 권력형 비리 등 특수 사건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고 진상을 밝혀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며 "경찰은 국민의 기대와 응원,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 소장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 의원과 SOK 관계자들을 직권남용·업무방해·배임 등 혐의로 고발이다. 이 때가 11번째 고발이자 검찰이 아닌 경찰에 고발장을 낸 첫 사례다.

이들은 "이번 11차 고발은 그동안 검찰의 지독한 직무유기에 강하게 항의하고, 또 다른 수사기관인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경찰에 제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k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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