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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19 고요? 폭풍전야?" CNN은 물음표를 달았다

윤한슬 입력 2020.03.19. 16:18 수정 2020.03.19. 16:25

미국과 유럽에서 하루 사이에 수 천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일본만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는 것에 미국 CNN이 의문을 제기했다.

CNN은 19일(현지시간) 홍콩 공항과 일본 공항의 방역 모습을 비교하는 기사에서 "일본의 평온이 진짜 모습인지, 아니면 실제로 폭풍 전야의 고요일지 알려면 광범위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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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역 허술…광범위한 확진 검사 필요”

9일 일본 지바현 나리타 국제공항에서 탑승객들이 공항에 도착 후 검역 절차를 거치고 있다. 현지 검역관들이 검역을 하고 있다. 지바=EPA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에서 하루 사이에 수 천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일본만 확진자가 급증하지 않는 것에 미국 CNN이 의문을 제기했다.

CNN은 19일(현지시간) 홍콩 공항과 일본 공항의 방역 모습을 비교하는 기사에서 “일본의 평온이 진짜 모습인지, 아니면 실제로 폭풍 전야의 고요일지 알려면 광범위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방역이 비교적 허술한데도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은 것은 일본이 코로나19 검사에 소극적이기 때문이라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15일 홍콩 국제공항에 도착한 CNN 기자는 비행기에서 내린 이후 바로 격리 구역으로 이동해 여러 차례의 건강 및 보안검사를 거쳤다. 우선 체온을 재고 한국, 중국, 이탈리아 등의 국가를 여행한 적이 있는지 묻는 설문지를 작성했다. 또 공항을 떠난 후에 따라야 할 지시 사항이 담긴 체크리스트를 받았다. 이 리스트에는 매일 두 번씩 체온을 재고 즉시 보건 당국에 이상 징후를 보고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홍콩의 방역 절차는 그 이후로 더욱 엄격해졌다고 한다.

또 공항 밖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은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CNN은 “홍콩이 중국 본토와 국경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인구 밀도가 높은 이 도시의 확진자 수는 여전히 167명(19일 기준 192명)으로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일본은 달랐다. 기자가 도쿄 인근의 나리타 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500㎙ 이상의 거리를 자유롭게 걸어서 검역소로 향했다. 열 감지 카메라를 지나쳤을 뿐 체온 측정은 없었다고 한다. CNN은 “검역관은 14일 동안 집에 머물며 매일 체온을 확인하고 대중교통을 피하라고 적힌 영문 양식을 줬다”며 “강제성이 없는 단순한 요청이었고 지시를 따르고 있지만 외부 이동을 막을 수단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다른 많은 나라들에 비해 아주 적은 수의 사람들을 검사하고 있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일본은 17일까지 단지 1만4,525명의 사람들만 검사했다”며 “이와 달리 거대한 발병을 가까스로 안정시킨 한국은 하루에 약 1만5,000명의 사람들을 검사할 수 있다”고 비교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검사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그 동안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혹평해 온 우리나라의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를 도입하는 등 검사 능력을 키우고 있다. 또 검사 비용도 공적 의료보험 대상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검사 건수는 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924명이다. 대형 유람선 프린세스 다이아몬드에서 발생한 환자를 포함해도 총 1,600여 명에 불과하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mailto: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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