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아베는 코로나 검사 받았냐'에 확인 거부

장용석 기자 2020. 3. 1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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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1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여부에 대한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베 총리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만난 뒤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아베 총리와 모리 위원장의 면담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 상세한 내용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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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조직위長, 10일 확진자 접촉뒤 16일 아베 면담
"만난 건 맞는데..감염자는 보건소에서 대응" 딴소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가 19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여부에 대한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베 총리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만난 뒤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아베 총리와 모리 위원장의 면담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 상세한 내용에 대해선 언급을 자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스가 장관은 이어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관할 보건소에서 '농후 접촉자' 파악을 포함해 적절히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만 했을 뿐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지 여부는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

모리 위원장은 지난 16일 총리 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만나 올 7~8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최 문제 등을 협의했고, 이보다 앞선 10일엔 도쿄도내에서 열린 '2019년 일본 럭비월드컵' 조직위 이사회에 참석했다.

모리 위원장은 럭비월드컵 조직위 이사회 당시 다시마 고조(田嶋幸三) 일본축구협회(JFA) 회장 맞은편에 앉아 있었는데, 다시마 회장이 바로 이달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물이다.

다시마 회장은 지난달 말부터 북아일랜드·네덜란드·미국을 잇달아 방문한 뒤 이달 8일 귀국했으며, 14일부터 발열·기침 등의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럭비월드컵 조직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사회엔 'ㅁ'자형 테이블을 중앙에 두고 60명가량이 참석했었다"며 "모리 위원장과 다시마 회장 사이 거리는 10m가 채 안 됐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다시마 회장과) 같은 회의에 참석했다는 것만으로 '농후접촉자'로 간주되진 않는다"며 "보건소로부터도 따로 연락받은 게 없다"고 설명했다.

모리 위원장 측 역시 "모리 위원장은 코로나19 검사 대상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제껏 검사를 받지 않았다"며 "발열·기침 등의 증상도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럭비월드컵 이사회에 함께 참석했던 사이타마(埼玉)현의 이지마 히로(飯島寛) 부지사는 다시마 회장의 바이러스 감염 소식이 전해진 뒤 모리 위원장과 달리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앞서 아베 총리는 이달 3일과 6일 국회 답변 도중 연거푸 기침을 하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생중계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적이 있다.

그러나 당시 스가 장관은 "아베 총리의 기침은 화분증(花粉症·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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