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O "코로나19로 전 세계 일자리 2470만개 감소"
[경향신문]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적으로 최대 247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노동기구(ILO)는 18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실업자가 최소 530만명에서 최대 2470만명까지 나올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note)를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 세계 GDP 성장률이 2% 감소하는 시나리오에선 530만개, 4% 감소하는 시나리오에선 1300만개, 8%가 감소하는 시나리오에선 247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ILO는 “이 추정치들은 매우 불확실하지만 모든 수치는 글로벌 실업의 상당한 증가를 보여준다”며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엔 실업자가 2200만명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활동의 제한과 사람들의 이동 제한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에 영향을 미친다”며 “여행업, 관광업, 소매업 등이 특히 취약하다”고 했다.
실업이 늘어나면서 노동소득도 최소 8600억원달러에서 최대 3조4000억달러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ILO는 코로나19에 취약한 인구집단으로 이미 높은 실업률에 직면하고 있는 청년, 서비스업에 상대적으로 많이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 자영업자, 긱 노동자, 이주 노동자 등을 꼽았다.
ILO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대응 방향을 크게 3개의 축으로 제시했다. 3개의 축은 유급휴가·재택근무 적용 등 노동자 보호, 적극적 재정정책·완화적 통화정책 등 경제 및 노동 수요 자극, 모두에 대한 사회안전망 강화 등 고용·소득 보호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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