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미 통화스와프, 외환시장 안전판 역할 할 것"

세종=정해용 기자 2020. 3. 1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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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이주열, 미국과의 물밑접촉 성과 정부는 19일 전격적으로 체결된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이 국내 외환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은행과 정부는 미국 정부에 통화스와프 체결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며 "홍남기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는 G20재무장관 회의 등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직접 만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미 통화스와프를 요청했고 미국이 현 위기상황에서 각국과 통화스와프의 필요성을 인정한 게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한국으로서는 큰 호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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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이주열, 미국과의 물밑접촉 성과

정부는 19일 전격적으로 체결된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이 국내 외환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우한 코로나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 수요가 급증해 원·달러 환율은 11년만에 최고 수준인 1285.7원까지 급증한 상황이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맺었던 한미 통화스와프는 300억달러 규모였는데, 이번에는 2배인 600억달러 규모이기 때문에 국내 외환시장의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통화스와프는 마이너스 통장처럼 미국과 협정을 맺은 나라가 언제든지 달러를 꺼내 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최근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원화 가치는 크게 하락(환율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안전자산인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 주식 등 자산을 처분하고 그 돈을 달러화로 바꿔 나가고 있다.

이에 더해 추가경정예산 등으로 위기에 빠진 기업이나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선 추가적인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국채 금리 상승(국채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 한은은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1조5000억원 규모의 국채를 매입할 계획이다. 한은이 국채 매입을 본격화하면 외국인들은 국채를 팔고 이 자금을 유출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지고 외환보유액은 더 줄어들 수 있다. 아직 외환보유액이 충분한 상태이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미국과의 통화스와프가 필수적인 셈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기 위해 그동안 꾸준히 물밑접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은행과 정부는 미국 정부에 통화스와프 체결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다"며 "홍남기 부총리와 이주열 총재는 G20재무장관 회의 등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직접 만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미 통화스와프를 요청했고 미국이 현 위기상황에서 각국과 통화스와프의 필요성을 인정한 게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한국으로서는 큰 호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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