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산 원유 구입 UAE 5개 기업 제재..코로나19에도 최대 압박 유지

이재우 2020. 3. 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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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미국에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1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로부터 원유와 석유화학제품을 구입한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5곳을 제재 대상에 등재했다.

알자지라는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대이란 제재를 완화하라는 중국 등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는 미국이 이란의 주요 수입원인 석유 수출을 막기 위한 압박을 낮출 의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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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전담반(TF)과 함께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3.20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미국에 제재 완화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19일(현지시간) 이란 국영석유회사(NIOC)로부터 원유와 석유화학제품을 구입한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5곳을 제재 대상에 등재했다.

이번 조치로 UAE 기업 5곳은 미국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 거래가 금지된다. 이를 두고 알자지라 등은 미국이 코로나19 확산에도 이란 경제에 대한 압박을 완화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도자료에서 " 페트로 그랜드 FZE 등 UAE 기업 5곳은 지난해 NIOC로부터 수십만t의 석유제품을 구입했다"면서 "이들 기업 중 적어도 3곳은 석유제품의 원산지를 숨기기 위해 서류를 위조했다"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 위해 이란 정권의 주요 수입원인 이란산 원유 수입을 막고 있다. 어떤 국가나 기업이든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거나 이란과 사업을 하려면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형식으로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정권에 대한 불신도 거듭 드러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은 "이란 정권은 판매 수익을 이란 국민의 건강과 안녕 대신 혁명수비대 쿠드스군과 같은 '테러리스트 대리인들(terrorist proxies)'에게 사용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이란 최정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인 거셈 솔레이마니를 이라크 국제공항에서 드론을 이용해 살해한 바 있다.

므누신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정권을 지지하는 세력을 계속 제재하고 고립시킬 것"이라면서 "이란 국민을 지지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무역과 지원을 촉진하기 위해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도 했다.

알자지라는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인도주의적 측면에서 대이란 제재를 완화하라는 중국 등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는 미국이 이란의 주요 수입원인 석유 수출을 막기 위한 압박을 낮출 의도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로 코로나19 퇴치에 필요한 의약품과 의료시설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국제사회에 미국을 압박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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