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전문가들의 경고 "일본, 코로나 감염 폭발 눈앞에 왔다"

이재은 기자 2020. 3. 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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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보건방역·감염병 전문가들이 머지 않아 일본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일본의사회는 19일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하는 유전자 검사(PCR)가 필요하다'고 의사가 판단했음에도 보건소가 응하지 않아 검사가 시행되지 않은 사례가 26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서 290건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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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도쿄 참의원 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대책 관련 답변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세계 보건방역·감염병 전문가들이 머지 않아 일본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세계보건기구(WHO) 보건정책실장을 지낸 시부야 겐지 킹스 칼리지 런던 교수는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일본은 감염 사례가 폭발적으로 드러날 상황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부야 교수는 "그동안 (감염자를 적극적으로 찾지 않는) 일종의 억제 전략을 써왔지만 빠른 시일 내 불가피하게 '폭발 국면을 최대한 늦추는 전략'으로 전환해야 하는 처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콩대 감염병학 교수인 벤 카울링 교수도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는 감염자 찾기를 공격적으로 한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면서 "반면 일본은 지역사회에 조용히 퍼지면서 점전적인 증가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럽 국가들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사망 사례가 급증하는데 반해 일본은 중국과 인접한 국가임에도 확진·사망자가 비교적 적은 편이다. 일본은 이날 기준 1619명의 확진자와 37명 사망자만을 기록중이다. 일본은 어떤 지역도 봉쇄하지 않았고 도쿄의 러시아워나 식당 등은 평소의 모습과 똑같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오는 7월 도쿄에서 올림픽을 개최할 예정이라 일부러 검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아 낮은 감염자 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일본 정부는 적은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를 올림픽 강행의 근거로 사용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18일 기준으로 총 1만6000여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이는 한국의 누적검사수 30만7024건의 4%에 불과하다.

앞서 일본 NHK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예정대로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며 "일본의 인구 1만 명당 코로나 확진자는 0.06명으로, 한국, 중국, 이탈리아보다 적은 수준이다. 비상사태를 선언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 내부에서도 일본 보건당국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적극적으로 실시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사회는 19일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조사하는 유전자 검사(PCR)가 필요하다'고 의사가 판단했음에도 보건소가 응하지 않아 검사가 시행되지 않은 사례가 26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서 290건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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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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