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까지 했는데.. 결국 부산 서동 곽규택 탈락

최종인 2020. 3. 2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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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경선 결과 발표.. 창원진해 이달곤·사하갑 김척수

[오마이뉴스 최종인 기자]

 
 미래통합당 곽규택 예비후보가 지난 2월 28일 국회 앞에서 이언주 의원과의 경선을 요구하는 1인시위를 펼치고 있다.
ⓒ 곽규택 캠프
 돌고 돌다가 돌아온 끝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쓰디슨 정치 경험기다. 부산 서동에 출마했다가 경선에서 탈락한 곽규택 변호사 이야기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강원, 부산, 경남, 경북 7곳에 대한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오늘 발표된 지역은 부산 서동, 부산 사하갑, 경남 창원진해, 경남 사천남해하동,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이다.

미래통합당 유기준 의원의 불출마로 자리가 빈 부산 서동에서는 서동에서 자리를 잡고 준비를 하던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이 곽규택 변호사를 꺾고 공천장을 손에 넣었다. 곽규택 변호사는 지난 총선에서 서동에 도전했으나, 유기준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했다. 이후 중영도로 자리를 옮겼다.

중영도에 자리를 잡아 총선을 준비했지만 전진당 출신 이언주 의원의 공천설이 돌았다. 그러자 곽규택 변호사는 삭발까지 하면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에 강경하게 대응했다. 이후 이언주 의원은 부산 남을로 이동하고, 곽규택 변호사는 부산 서동에서 경선에 참여하는 교통정리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결국 공천장을 손에 넣은 것은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이었다.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은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에 들어왔다. 민주당에 영입된 박무성 전 국제신문 사장과 지역 언론사 사장으로 주목을 받았다.  박무성 전 사장이 금정에서 경선에서 패해 탈락한 것과 달리 공천을 받는데 성공했다. 곽규택 변호사는 출마 기회를 얻지 못하고 쓸쓸히 퇴장하게 되었다.

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버티고 있는 부산 사하갑에서는 김척수 전 당협위원장이 김소정 변호사를 꺾고 공천장을 손에 넣었다. 김척수 전 당협위원장은 20대 국회의원 총선 경선에서 3선 부산시장인 허남식 전 부산시장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본선에서 최인호 의원에게 패한 바 있다.

미래통합당 김성찬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경남 창원진해에서는 이명박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이달곤 전 장관이 유원석 전 창원시 부시장을 눌렀다. 이달곤 전 장관은 행정학자 출신으로, 한나라당 비례대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2010년 5회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로 출마했으나 무소속 김두관 후보에게 패한 적이 있다. 그 이후로는 선거에 출마한 적이 없어 10년 만에 선거를 치르게 되었다. 행정학자 이달곤 후보에게 맞설 민주당 후보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이다.

미래통합당 여상규 의원의 불출마가 있었던 경남 사천남해하동에서는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이 최상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꺾었다. 하영제 전 차관은 이명박 정부에서 산림청장, 농림수산식품부 2차관, 농수산물유통공사를 지낸 반면, 최상화 춘추관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내 대비를 이루었으나, 하영제 전 차관의 승리로 끝났다.

이 지역의 민주당 후보는 황인성 참여정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으로, 문재인 정부에서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지낸 인물이다.

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에서는 박형주 전 대구고검 부장검사가 이귀영 미국 연방 공인건축사와 황헌 전 MBC 앵커를 꺾고 공천장을 손에 넣었다. 박형주 전 부장검사와 이귀영 건축사는 울진에, 황헌 전 앵커는 영주에 연고가 있어 표가 갈라질 가능성이 있었으나 박형주 전 검사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 지역의 현역 의원은 강석호 의원이었으나 컷오프되었다.

민주당에서는 전국농민총연맹 경북연맹 정책위원장을 지낸 송성일 전 지역위원장과 당 인권위원장을 지낸 황재선 변호사가 뛰고 있다.

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에서는 김희국 전 의원이 천영식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제압했다. 김희국 전 의원은 행정관료 출신으로 국토부 2차관을 지냈다. 19대 총선에서는 대구 중남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으나 20대 공천에서 컷오프되었다. 이후 자리를 옮겨 경선에서 승리한 것이다.

20대 총선에서 컷오프를 당할 당시 유승민 의원과 가까운 사이였던 것이 컷오프의 원인이 아닌가하는 추측이 있었다. 이 지역의 민주당 후보는 영덕참여시민연대 공동대표를 지낸 강부송 후보다.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서는 유상범 전 창원지검장이 홍병천 전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을 꺾었다. 민주당 후보는 원경환 전 강원지방경찰청장이나, 민주당 출신인 조일현 전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황이다.

곽규택 변호사는 갈등의 중심에 섰다는 이미지만 남기고 결국 공천에서 탈락했다. 공천 탈락자야 부지기수지만 그 과정은 미래통합당 돌려막기 공천과 교통정리의 폐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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