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예배현장 점검에 일부 교회 "교회가 코로나19 근원지냐"

김소연 2020. 3. 22. 17: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시설·실내 체육시설·유흥시설 운영을 15일간 중단해달라고 강력히 권고한 다음 날인 22일에도 대전지역 많은 교회에서 현장 예배가 진행됐다.

대전시 공무원들이 교회를 직접 찾아가 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일부 교회는 예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반발하기도 했다.

현장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들도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하려 노력은 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공무원 733명, 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여부 점검..일부 교회 반발
마스크 쓴 등록교인만 발열체크 후 입장시키고 간격 유지 노력 보이기도
교회 점검하는 대전시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22일 대전 서구 새로남교회에서 대전시 공무원이 '예배 참석자 간 2m 이상 거리 두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8가지 수칙을 지키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2020.3.22 soyun@yna.co.kr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종교시설·실내 체육시설·유흥시설 운영을 15일간 중단해달라고 강력히 권고한 다음 날인 22일에도 대전지역 많은 교회에서 현장 예배가 진행됐다.

대전시 공무원들이 교회를 직접 찾아가 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일부 교회는 예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반발하기도 했다.

대전시는 이날 예배를 열겠다는 교회 733곳에 공무원을 1명씩 보내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도록 했다.

마스크 착용, 발열 등 증상 체크, 유증상자 등 고위험군 출입 금지, 손 소독제 사용, 예배 전후 내·외부 방역 및 환기, 예배참석자 간 일정 거리(1∼2m) 유지, 식사 제공 금지, 책임자 지정, 참석자 명단 작성·관리 등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8가지 수칙을 지키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김재혁 정무부시장과 한선희 문화체육관광국장도 대형 교회를 직접 찾아가 온라인 예배로 전환을 강력히 권유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교회가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시 점검반 출입을 막아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 대형 교회 담임목사는 "교회가 최선을 다해 협력하는데도 마치 교회가 코로나19 확산의 근원인 것처럼 분위기를 몰아가는 데 심히 우려를 표한다"며 "직장인에게 출근이 중요한 것 못지않게 우리에게는 예배가 소중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무원은 매일 출근하면서 교회에 현장 예배 중단을 권고하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김재혁 정무부시장은 "교회뿐 아니라 PC방, 노래방 등 감염 위험 요소가 있는 전 분야를 찾아다니며 호소하고 있다"며 "2주만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위기 속 현장 예배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22일 대전 서구 새로남교회에서 신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교회 측은 예배 참석자 간 일정 거리 이상을 유지해 착석했다고 주장했다. 2020.3.22 soyun@yna.co.kr

현장 예배를 진행하는 교회들도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준수하려 노력은 하고 있다.

대전에서 손꼽히는 대형 교회인 서구 만년동 새로남교회는 이날 마스크를 쓴 등록교인만 정문 안으로 들어가도록 했다.

교인들은 이어 손 소독을 하고 체온을 재고, 참석자 명단에 사인한 뒤에야 예배당 안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예배당 안에서도 4∼5명이 앉는 긴 의자에 한 사람씩만 앉는 등 교인 간 거리 두기를 해 빈 자리가 많이 보였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전에는 2천∼2천200명이 예배에 참석해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지만, 이날은 167명만 참석했다고 교회 측은 설명했다.

다른 대형 교회인 서구 갈마동 중문교회에도 현장 예배가 진행됐다.

교인들은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을 점검받고서 예배당에 들어가 간격을 띄어 앉아 예배를 봤다.

soyun@yna.co.kr

☞ 국민청원 185만 '역대 최다'… 'n번방 용의자' 신상 공개될까
☞ "부모도 없느냐" 항의…현장 예배 강행 전광훈 목사 교회
☞  전염병 사태 터졌는데 왜 미국인들은 총 사재기 할까
☞ "코로나 겁나도 밥이 목숨줄"…무료급식소에 가보니
☞  "코로나19 걸리면 위험 14배" 연구 결과에 화들짝
☞ '가소롭다'던 한선교 책임 통감하며 황교안에게 남긴 말은
☞ 안철수, 유튜브 라이브 방송서 "n번방 사건..."
☞ 1세대 한복 디자이너 이리자 씨 별세
☞ 지긋지긋한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줄 '판별 서비스'
☞ 伊 축구전설 말디니, 현역선수 아들과 코로나19 확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