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시민당' 소수 정당 2곳 비례후보 탈락.."민주당이 우롱"

정유진 2020. 3. 23.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공천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소수정당인 '가자 평화인권당'과 '가자 환경당'이 추천한 후보들은 모두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기재 가자환경당 대표도 KBS 와의 통화에서 "자기들(더불어시민당)의 눈높이에 안 맞다고 한다. 관점의 차이인 것 같다"며 자당 추천 후보들이 더불어시민당 비례후보 공모에서 모두 탈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의 비례대표 공천 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소수정당인 '가자 평화인권당'과 '가자 환경당'이 추천한 후보들은 모두 탈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이 참여하는 범진보 연합정당으로, 민주당의 "소수정당의 원내 진입을 돕겠다"는 명분을 위해 '가자 평화인권당','가자 환경당','시대전환','기본소득당' 등 4개의 소수정당이 민주당과 함께 참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시민당의 최배근 공동대표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소수정당 후보는 먼저 심사가 이뤄졌기에 결과가 나왔다. 아쉽게도 두 개 정당만 (후보를) 배분했다. 나머지 정당은 정책 연대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수정당들은 최초 2명의 후보를 추천하고 둘 다 검증에서 탈락 시 추가로 1명을 더 추천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탈락한 정당들이 추천한 후보는 3명 모두 검증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가자 평화인권당의 최용상 대표는 이와 관련해 오늘(23일) KBS와 통화에서 "민주당이 우리 당을 '비례연합'에 이용만 했다"며 "우리는 독자 후보로 출마해 국민에게 심판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대표는 "민주당이 우리를 써먹고 완전히 우롱했는데, 거기에 있고 싶겠나"라며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강제징용 피해자들로 만들어진 당이라 대부분 고령이고, 당연히 이 안에 그렇게 대단한 정치 심사를 받을만한 분이 없다는 걸 이미 알면서 우릴 데려간 건데, 더불어시민당의 엄격하다는 심사 잣대만으로 우릴 평가한 건, 결과적으로 이용만 당한 게 돼버린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 대표 측은 '가자 평화인권당'이 추천한 인사에 대해서 더불어시민당이 모두 부적격이라고 했고, 이에 당원들이 다시 자신을 단일 후보로 선출해 정식 서류를 갖춰 공관위에 접수했지만, 최종 부적격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부적격 사유에 대해서는 "내가 박근혜 대통령과 어떤 행사에서 사진이 찍혀서 부적합하다고 한다"며 "우리는 유족회 단체다 보니까 여당 행사도 가고 야당 행사도 가고 했다. 이걸 오해하나 싶어 소명하기 위해 이틀 동안이나 당사에 머물렀지만, 약속을 계속 취소하다가 결과적으로는 문자로 부적격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대표는 "전국의 강제징용 피해자 단체장들은 지금 '우리를 또 이용해 먹었다'고 하며 강력하게 항의를 해야 한다고 흥분한 상황"이라며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2~30년 동안 사회에서, 정치에서 너무 무시를 당해와서 다들 상처가 덩어리로 남은 사람들인데, 이번에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우리를 이용했다는 걸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최 대표는 오늘 오후 더불어시민당 당사에서 이 같은 뜻을 밝히고 4.15 총선에는 독자 후보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권기재 가자환경당 대표도 KBS 와의 통화에서 "자기들(더불어시민당)의 눈높이에 안 맞다고 한다. 관점의 차이인 것 같다"며 자당 추천 후보들이 더불어시민당 비례후보 공모에서 모두 탈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권 대표는 "무척 황당하다. 우리도 우수한 후보를 많이 냈다"며 "(소수정당 후보를 위한다는게) 국민과의 약속이었다. 그런데 빠지니까 너무 당혹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권 대표는 "저쪽이 정책연대를 한다고 얘기를 하니까 얘기를 좀 들어보려고 한다"며 "내부 논의를 거쳐 우리가 추천했던 후보의 프로필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우리동네에서 무슨일이? KBS지역뉴스 바로가기http://news.kbs.co.kr/local/main.do

정유진 기자 (truly@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