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신뢰하는 아시아국가'..日48% 1위.한국은 9%

서승욱 2020. 3. 23. 12: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국민은 일 37%,호주 11%,한 9%,중 8%
'아시아의 파트너' 일 34% 중 22% 한10%
한국 관련 수치는 정체 또는 하향 경향
트럼프 정권 발족이후 미일 밀착 강화

미국의 일반 국민(1015명)과 전문가 집단(200명)을 상대로 실시된 조사에서 ‘아시아 지역 미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 일본,중국,한국,호주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외무성이 최근 밝혔다.

아베 총리와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개인적 신뢰가 미국과 일본은 뜨거운 밀월관계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2018년 6월 미국 백악관에서 만난 두 정상.[중앙포토]


'아시아에서 어느 나라를 가장 신뢰하느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일본,호주,한국,중국 순이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해리스가 일본 외무성의 의뢰를 받아 지난해 11월 실시한 조사 결과로,지난주 일본 외무성이 출입기자들에게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일본 외무성의 의뢰로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이 지난해 11월 조사한 결과 기록의 일부. 일본 외무성은 지난 18일 출입기자들에게 자료를 배포했다. 서승욱 특파원

미국의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인터넷 조사에서 ‘아시아 국가들중 가장 중요한 파트너’관련 답변은 일본(34%),중국(22%),한국(10%),호주(4%),러시아(4%),인도(1%)순이었다.

‘아시아 국가중 미국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국가’를 묻는 질문에선 일본(37%),호주(11%),한국(9%),중국(8%)순이었다.

정·관계,학계,언론계,종교계,노동관계 분야에서 ‘지도적 위치’에 있는 200명을 상대로 실시된 전화 조사의 결과도 비슷한 경향이었다.

일본 외무성의 의뢰로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이 지난해 11월 조사한 결과 기록의 일부. 일본 외무성은 지난 18일 출입기자들에게 자료를 배포했다. 서승욱 특파원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에 대한 답변은 일본(42%),중국(18%),한국(17%),호주(13%),인도(5%),러시아(1%)순이었고, ‘가장 신뢰하는 파트너’는 일본(48%),호주(32%),한국(9%),중국(4%)순이었다.

지난해 9월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리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전반적으로 한국의 위치나 수치는 정체 또는 후퇴하고 있다.

미국 일반 국민 조사에서 한국에 대한 신뢰도(9%)는 중국에 대한 신뢰도(8%)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한국의 수치는 지난해와 같았고, 중국은 6%에서 2%포인트 올랐다.

전문가 집단 조사에선 한국에 대한 신뢰도(9%)가 중국(4%)보다 높았지만, 2018년(20%),2017년(14%)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다.

일본 외무성의 의뢰로 실시된 조사이기도 하지만,전반적으로 일본 관련 수치가 높아진 것도 특징이다.

마이니치 신문은 21일자 신문에서 이 조사결과를 보도하며 "2011년과 2013년도 조사에선 ‘가장 중요한 아시아 파트너’로 중국이 일본을 앞섰는데, 트럼프 정권 발족이후 미·중관계가 악화되고 미·일협력이 강화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의 보도처럼 미국 일반 국민 조사에서 2011년과 2013년엔 중국(2011년 39%, 2013년 39%)이 일본(각각 31%,35%)보다 '더 중요한 파트너'로 꼽히기도 했다.

지난해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을 때 손을 잡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중국 신화망 캡처]

미·일간의 밀착은 다른 채널을 통해서도 감지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은 23일 "미국 트럼프 정권이 중국의 경제구상인 ‘일대일로’에 대항하기 위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요 항구 30여곳의 리스트를 지난해 가을 일본에 건네며 공동개발과 지원을 제안했다"는 내용을 1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확고한 파트너로 일본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