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中대사 "코로나 美기원설, 미친 짓"..정부와 엇박자

한상희 기자 2020. 3. 2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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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이텐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를 둘러싸고 중국 외교부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오 대변인은 추이 대사의 인터뷰가 방영된 이날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코로나19가 지난해 중국에서 발병하기 이전 미국에서 존재했었다"는 트위터리언 '도마뱀 왕'의 글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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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이텐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추이텐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를 둘러싸고 중국 외교부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추이 대사는 이날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는 미군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발생했다"는 주장은 '미친 짓'(crazy)이라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추이 대사는 "그런 추측은 누구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매우 해롭다"라면서 "결국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디에서 기원했는지에 대한 답을 얻어야 한다. 하지만 이것은 과학자들이 할 일이지 외교관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세계군인체육대회에 참가한 미군 대표단이 바이러스를 퍼뜨렸을 수 있다"는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자오 대변인은 추이 대사의 인터뷰가 방영된 이날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코로나19가 지난해 중국에서 발병하기 이전 미국에서 존재했었다"는 트위터리언 '도마뱀 왕'의 글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이에 대해 "공산당 공식 노선을 고수하는 중국 관료들 사이에서 이처럼 공개적으로 다른 입장을 드러낸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추이 대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임명한 차관급 인사로, 중국 외교부 정보부 부국장이라는 공식 직함을 가진 자오 대변인보다 직급이 두 단계 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진원지를 미국으로 보는 것은 자오 대변인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다. 자오 대변인의 트윗 이후 중국 외교부와 관영 매체는 코로나19와 관련 여러 차례 미국 책임론을 제기해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부터 코로나19 대신 '중국 바이러스'라는 표현을 쓰기 시작하면서 양국간 외교 분쟁으로까지 번진 상황이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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