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수그러들어도.."국민 60% 감염돼야 종식"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는 하루 추가 확진 환자가 예순네 명으로, 한 달여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방심할 순 없는 상황이죠.
코로나19의 특성상 전 국민의 60%가 감염이 돼야 완전히 종식이 될 거라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하루 추가된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64명.
하루 환자 발생이 70명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달 20일 이후 처음입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이런 확진 환자 숫자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코로나19가) 굉장히 높은 전파력을 보이기 때문에 이것을 단시간에 종식을 시키거나 퇴치를 하는 것은 어렵고, 장기적으로 유행을 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중앙임상위원회 또한 유행을 억제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내놨습니다.
지난 1918년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감염된 스페인 독감의 경우, 그해 봄 유행이 잠시 잠잠해졌다가 5개월 뒤인 가을 5배 정도 더 강한 제2차 유행이 찾아왔는데, 코로나19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오명돈/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억제를 풀면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시작될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개학하면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날 것도 쉽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인구 10명 중 6명이 항체가 생기기 전까지는 대유행을 막기 힘들 거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만약 코로나19의 감염력, 이른바 재생산지수가 2.5 정도, 즉 지금 수준의 전파력이라면 60% 인구가 면역력을 갖고 있어야 더 이상 환자가 나오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중앙임상위는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자가 면역을 가진 환자 수를 서서히 늘려가는 걸 가장 현실적인 방법으로 꼽았습니다.
[방지환/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 "걸릴 사람은 웬만큼 걸려야 끝나든지 아니면 아주 효과적인 백신이 나와야 유행이 종료가 되는데, 아무리 빨라도 이번 가을에는 우리가 효과적인 백신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중앙임상위는 또 장기전에 돌입하는 지금의 상황에서 중앙감염병병원의 설립을 신속하게 추진해 그 기능을 상시화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이준하 / 영상편집: 이상민)
전동혁 기자 (dh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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