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필요 없다" 美 제안 거절한 이란, 韓에 "도와달라"

이대욱 기자 2020. 3. 23.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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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렇게 도와주겠다는 미국의 제안을 이란이 단호하게 거부했습니다. 바이러스를 만든 게 미국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거론하면서 자기 나라 앞가림이나 잘하라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은 이대욱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이란의 확진자는 2만 3천 명을 넘었고 매일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누적 사망자는 1천800여 명에 달합니다.

병상 부족으로 이란 내 최대 쇼핑몰까지 병실로 개조했습니다.

이란은 상황이 이렇게 나빠진 건 미국의 경제 제재 때문이라고 비난하고 앙숙의 도움은 필요 없다며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미국은 믿을 수 없습니다. 미국이 처방한 약은 이란에서 바이러스를 더 퍼뜨리고 사태 종식을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자국 내 반미 감정을 부추기려는 듯 바이러스를 퍼뜨린 장본인은 미국이라는 음모론까지 제기했습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미국 당신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감염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미국의 앞가림이나 잘하라고 되받아치고는 있지만 이란의 속내는 절박합니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도움을 요청하는 등 국제사회 지원을 간절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의료물품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란과 거래하는 기업에 제재 위반이 아님을 보증하고 대신 해당 기업은 거래 정보를 상세히 제공하는 이른바 스위스식 인도교역 절차의 적용을 미국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이란에서 시작된 중동 지역의 코로나19 사태는 갈수록 악화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는 등 중동 전체 확진자는 2만 5천 명을 넘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부영, 영상편집 : 정용화)   

이대욱 기자id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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