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향력 잃은 '박근혜 옥중편지'..유영하, 이번에도 탈락
[앵커]
보수 통합을 요구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 편지는 발표 19일 만에 사실상 영향력을 잃었습니다. 편지를 육성으로 전한 유영하 변호사는 비례대표 순번에서 완전히 빠졌습니다. 이른바 '태극기 세력'은 총선을 앞두고 각각, 흩어졌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장까지 찍힌 편지를 발표한 유영하 변호사.
곧바로 미래통합당의 비례용정당인 미래한국당에 공천 신청을 했습니다.
[유영하/변호사 (지난 4일) :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하지만 첫 공천 명단에 유 변호사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그러자 '도와주려던 의도를 능욕하며, 두 번 칼질을 당했다'는 박 전 대통령의 발언을 전하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새로 꾸려진 한국당의 지도부 역시 같은 판단을 했습니다.
'거대야당' 즉 통합당이 보수의 중심으로 지목됐을 때, 황교안 대표는 '가슴을 울린다'며 환영했지만, 결과적으로 그 뜻에는 따르지 않은 겁니다.
[배규한/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 다 보는 과정에서 유 변호사도 물론 거명은 됐습니다. 그러나 진지하거나 치열하게 거명된 적은 없고 그냥 검토하는 과정에서 지나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통령 뜻을 이어받겠다던 친박 세력은 뭉치지 못하고 흩어졌습니다.
자유통일당 김문수 전 대표는 우리공화당과 합당한지 18일 만에 탈당했습니다.
공천 문제를 놓고 조원진 공동대표와 갈등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이른바 태극기 세력은 조원진 대표의 우리공화당과 홍문종 대표의 친박신당, 그리고 김 전 지사가 이끄는 세력으로 분열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제의 'n번방' 접속자 26만"..처벌 대상·수위는?
- "예배땐 천국서 신선한 공기, 마스크 벗자" 황당설교
- 축제 취소에도, 구례 '꽃구경' 다녀온 60대 4명 확진
- 영향력 잃은 '박근혜 옥중편지' 유영하, 이번에도 탈락
- 신천지 이만희, 생일 용돈명목으로 걷은 돈만 수십억?
- [단독] 임현택 "영수회담 결과? 달콤한 십상시들의 말 때문"
- "해산 안 하면 정학" 최후통첩…미 대학가 반전시위 '일촉즉발'
- "러시아가 우크라에 쏜 미사일 잔해는 북한산" 유엔 보고서
- “가정주부가 민망해서 받은 것”…MBC, 결국 관계자 징계
- [영상] 포메라니안, 성동구 반려견 순찰대 합류…"작지만 용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