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열린민주당 비례 후보 3분의 2 이상은 조국에 유보·비판적"

박홍두 기자 2020. 3. 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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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손혜원 열린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4일 ‘친조국 구도’에 맞춰진 비례대표 후보 경선 결과라는 비판에 대해 “20명의 후보 중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까웠던 몇 사람이 있지만 나머지 3분의 2가 넘는 분들은 조 전 장관 사퇴에 있어서 유보적이거나 비판적인 사람이었다”고 반박했다. 손 위원장은 조 전 장관을 영입하려다가 그가 고사한 것과 관련해선 “(거절하는 조 전 장관에게) 웃으면서 ‘잘 버티시라’는 덕담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추천이 된 비례 후보 명단”이라며 “다양한 국민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다. 조국을 수호하겠다는 분들이 적당한 부분이 모여 있고 그리고 그렇지 않은 부분이 더 많이 함께 있는 것이 우리 리스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분이 조국 전 장관과 매우 가까웠던 분이라는 것 때문에 한쪽에서는 큰 위로를 받으며 우리 공천의 과정을 지켜보셨고 한쪽에서는 또 우려를 할 수도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도 너무 조국 장관과 가까이 있던 분들이 오시는 것에 대해서 한편으로의 우려도 있지만 자기들이 그분들하고 직접 공천을 하고 이번 총선을 준비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 전 장관 영입 시도와 관련해선 “처음부터 그분(조국 전 장관)이 오실 거라는 기대를 안 하고 그냥 안부를 묻는 정도로, 이렇게 국민 추천 상위에 올라와 있습니다(며 영입제의에 나섰다)”고 했다. 손 위원장은 “그분 말고도 영입 제안을 해서 거절하신 상대가 한 스무 분이 넘는다”며 조 전 장관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았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린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의 음주운전 전력과 아들의 국적 포기 문제에 비판이 일고 있는 것에는 “12년 전에 단 한 번 음주운전에 걸렸던 부분”이라며 “아들이야 자기들이 판단을 한 부분이고 본인의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본인이 알리고자 미리 이야기를 한 것이고 공관위원들은 너무 당연히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에 주장이 엇갈릴 때는 국민들에게 여러 가지 의견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함부로 판단을 내리거나 예단할 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열린민주당의 총선 비례대표 의석 수 전망에 대해선 “3월7일 창당해서 이제 16일이 지났을 뿐인데 (당 지지율이) 아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12~15석까지도 충분히 자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층과 일부가 겹치는 데다가 여당 표 분산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선 “우리 후보들 중에서는 보수 쪽에 더 어필할 수 있는 분들이 여럿 있다”며 “새로운 지지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충분한 동력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손 위원장은 “같이 표를 많이 받더라도 이분들이 (국회에) 들어가시더라도 결국은 누구를 위해서 일을 하겠는가”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어느 쪽을 뽑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열린민주당 손혜원, 정봉주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 과정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 겸 공개 유튜브방송을 하고 있다. /김영민 기자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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