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열린민주당 비례 후보 3분의 2 이상은 조국에 유보·비판적"
[경향신문] 손혜원 열린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24일 ‘친조국 구도’에 맞춰진 비례대표 후보 경선 결과라는 비판에 대해 “20명의 후보 중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까웠던 몇 사람이 있지만 나머지 3분의 2가 넘는 분들은 조 전 장관 사퇴에 있어서 유보적이거나 비판적인 사람이었다”고 반박했다. 손 위원장은 조 전 장관을 영입하려다가 그가 고사한 것과 관련해선 “(거절하는 조 전 장관에게) 웃으면서 ‘잘 버티시라’는 덕담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추천이 된 비례 후보 명단”이라며 “다양한 국민의 의견을 대변하고 있다. 조국을 수호하겠다는 분들이 적당한 부분이 모여 있고 그리고 그렇지 않은 부분이 더 많이 함께 있는 것이 우리 리스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분이 조국 전 장관과 매우 가까웠던 분이라는 것 때문에 한쪽에서는 큰 위로를 받으며 우리 공천의 과정을 지켜보셨고 한쪽에서는 또 우려를 할 수도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도 너무 조국 장관과 가까이 있던 분들이 오시는 것에 대해서 한편으로의 우려도 있지만 자기들이 그분들하고 직접 공천을 하고 이번 총선을 준비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의견들이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 전 장관 영입 시도와 관련해선 “처음부터 그분(조국 전 장관)이 오실 거라는 기대를 안 하고 그냥 안부를 묻는 정도로, 이렇게 국민 추천 상위에 올라와 있습니다(며 영입제의에 나섰다)”고 했다. 손 위원장은 “그분 말고도 영입 제안을 해서 거절하신 상대가 한 스무 분이 넘는다”며 조 전 장관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았다고 했다.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이름을 올린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의 음주운전 전력과 아들의 국적 포기 문제에 비판이 일고 있는 것에는 “12년 전에 단 한 번 음주운전에 걸렸던 부분”이라며 “아들이야 자기들이 판단을 한 부분이고 본인의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본인이 알리고자 미리 이야기를 한 것이고 공관위원들은 너무 당연히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금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에 주장이 엇갈릴 때는 국민들에게 여러 가지 의견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함부로 판단을 내리거나 예단할 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열린민주당의 총선 비례대표 의석 수 전망에 대해선 “3월7일 창당해서 이제 16일이 지났을 뿐인데 (당 지지율이) 아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12~15석까지도 충분히 자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층과 일부가 겹치는 데다가 여당 표 분산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선 “우리 후보들 중에서는 보수 쪽에 더 어필할 수 있는 분들이 여럿 있다”며 “새로운 지지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그런 충분한 동력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손 위원장은 “같이 표를 많이 받더라도 이분들이 (국회에) 들어가시더라도 결국은 누구를 위해서 일을 하겠는가”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어느 쪽을 뽑아도 된다”라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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