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마스크 공약 발표 "유통마진 없애고 행정망 통해 지급"

"주민센터, 통·반장 통한 지급으로 줄서기 혼란 줄일 것"
"저소득층,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무상공급 에산 제도화"
"마스크 제조업체 운영자금, MB필터 대체재 개발 등 지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재원 미래통합당 2020 희망공약 개발단 총괄단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마스크 대책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2020.03.2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미래통합당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 국면에 접어들면서 '마스크 대란'이 곳곳에서 발생하자 마스크 유통 과정에서 마진을 없애고, 주민센터 등 행정망을 통해 체계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또 마스크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자재 개발, 제조업체 시설비용 지원 등을 포함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당내 '국민과 함께 하는 2020 희망공약개발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사태가 마스크 대혼란으로 이어진 상황과 관련해 마스크 대책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공적마스크 유통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대만 사례처럼 유통마진을 없앤 매입가로 마스크 공급을 추진하도록 정부에 강력 촉구했다.

지자체 주민센터, 통·반장의 세대 방문 등 행정망을 통해 지역 현실에 맞는 지급으로 '마스크 줄서기'로 인한 국민적 혼란을 줄이고, 향후 저소득층과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마스크 무상공급을 위한 예산 반영도 제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마스크 업체에 무리한 단가 인하 및 증산 요구, 세무조사를 지양하고, 마스크 제조업체의 시설비용과 운영자금, 제작인력 추가 투입 등을 지원해 마스크 생산·운영을 늘려갈 계획이다.

특히 중국에 의존하는 마스크 핵심 자재인 'MB필터'의 안정적 수급과 함께 수입 다변화, MB필터 대체재 개발 및 상용화도 지원키로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공적 마스크 5부제가 시행 중인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에 위치한 한 약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 지어 서 있다. 2020.03.23. bjko@newsis.com

이밖에 의료진을 위한 마스크·방호복 등 핵심 방호장비가 최우선적으로 제때 공급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의료진에 대한 망언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보건복지부 장관 경질도 추진하기로 했다.

공약개발단장인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문재인 정부는 사태 초기 중국에 마스크 지원까지 나섰지만, 정작 우리나라 마스크 수급에는 대책 없이 대응해 국민에겐 믿기지 않는 '마스크 대란', '마스크 난민 사태'를 겪게 하고 있다"며 "문 정부는 우한(에서) 코로나19 발생시점부터 중국 눈치보기로 일관했고 마스크 생산과 유통업체 재고 절대분량이 중국으로 빠져나갔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물량 확보도 안 하고 추진한 공적마스크 대책은 국민의 불안과 불편을 폭증시키고 있다"며 "게다가 공급망으로 논의된 우체국, 주민센터 등은 보급망에서 제외되고 특정 유통업체가 유통 마진 상당액을 챙기는 특혜 논란에, 업체 대표와 권력 실세의 유착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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