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요양원서 노인 사체 무더기 발견..직원들 도망가

양소리 2020. 3. 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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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한 요양원에서 노인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스페인 국방장관이 발표했다.

BBC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요양원에 퍼지자 직원들이 도망가며 남은 노인들은 그대로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민간 TV채널 텔레신코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방역에 동원된 스페인 특수부대는 최근 지역 곳곳의 요양원에서 사망한 노인의 사체가 발견되고 있다"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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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곳곳서 방치된 노인들 확인돼
보건 "요양원, 정부 검역의 우선순위"
[마드리드=AP/뉴시스]19일(현지시간)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서 의료진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해 임시 병원으로 사용되는 그란 호텔 콜론으로 들어가고 있다. 마드리드 고급 호텔들이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임시 병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마드리드 호텔협회는 코로나19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서 손님이 없어 객실이 비게 되자 40개 호텔을 임시 병원으로 쓸 것을 제안했고 시가 이를 수용해 경증 환자 위주로 병상을 설치하고 있다. 2020.03.20.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스페인의 한 요양원에서 노인 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스페인 국방장관이 발표했다. BBC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요양원에 퍼지자 직원들이 도망가며 남은 노인들은 그대로 죽음을 맞이한 것으로 추정된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국방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민간 TV채널 텔레신코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방역에 동원된 스페인 특수부대는 최근 지역 곳곳의 요양원에서 사망한 노인의 사체가 발견되고 있다"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로블레스 장관은 "특수부대는 요양원의 노인들이 완전히 방치된 채 생활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한 요양원에서는 사망한 노인들이 침대에 그대로 누워 발견되기도 했다"고 했다.

국방부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공포에 질린 직원들이 일을 그만두고 떠나자 이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노블레스 장관은 이같은 비인간적인 처사를 용납할 수 없다며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또 "사건의 책임은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돌아간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또 "요양원 관련한 방역과 검역은 더욱 철저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보건 당국은 "보통 이같은 사체를 발견하면 장례식까지 영안실에 보관한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이라면 감염 방지를 위한 장비를 갖춘 장례식장 직원들이 올 때까지 사체를 그대로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수도 마드리드에서는 사체 수거까지 만 하루가 걸린다.

살바도르 일라 보건장관은 "요양원은 정부의 (검역의) 절대 우선순위다"라며 "우리는 이같은 센터들을 집중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인 보건부에 따르면 23일 오전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462명 늘어나 2182명이 됐다. 확진자는 총 3만3089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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