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댓글조작 공동정범 아냐..드루킹 일당이 한 것" 공모 부인

이장호 기자,김규빈 기자 2020. 3. 2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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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댓글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53)가 재판부 구성원 교체 후 열린 첫 재판에서 "(댓글조작은) '드루킹' 일당이 한 행위"라며 공모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재판부는 다음기일에 특검과 김 지사 측의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재판부 구성원이 2명이나 바뀌었기 때문에 재판부가 특검과 김 지사 측 의견을 다시 한 번 듣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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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법, 재판장 교체 후 첫 재판 열어
"드루킹의 댓글조작과 '선플' 활동은 구별해서 봐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드루킹 댓글조작' 관련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등 항소심 공판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3.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김규빈 기자 =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53)가 재판부 구성원 교체 후 열린 첫 재판에서 "(댓글조작은) '드루킹' 일당이 한 행위"라며 공모관계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함상훈)는 24일 김 지사의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기일은 재판부 교체 후 진행된 첫 재판이다. 이날 재판에서 공판절차 갱신이 먼저 진행됐다.

검찰과 변호인의 항소이유 취지 진술이 끝난 뒤 김 지사 측은 "이 사건의 가장 큰 쟁점은 공모"라며 "저희 주장은 '드루킹' 김동원과 그 일당들이 한 행위이지 김 지사는 한 적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심은 피고인이 킹크랩 사용·개발을 승인했고 이를 보고받은 걸 공동정범이라고 했는데, 원심이 설시한 공동정범은 합리적으로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김씨의 댓글조작을 몰랐다"며 "공모관계라고 볼 수 없다는 대화내역이 있다. 김씨와 핵심 측근이 댓글순위 조작한 것과 경인선의 선플 활동은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 측은 '드루킹' 김씨와 '둘리' 우경민에 대해 증인신문을 다시 할 것을 요청했다. 또 "김씨와 그 일당들이 했던 행위의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증인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무엇에 관한 전문가인가"라고 되묻자 "재판부 석명사항에도 포함돼 있는데 이런 댓글 행위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등 사실관계라기보다 평가"라며 "실제 온라인 활동과 관련해 컨설팅 제공하거나 참여한 사람이 있어 판단에 도움되면 기꺼이 신청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음기일에 특검과 김 지사 측의 프리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재판부 구성원이 2명이나 바뀌었기 때문에 재판부가 특검과 김 지사 측 의견을 다시 한 번 듣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전 재판부가 석명을 한 김동원씨와 김 지사의 공범 여부 등에 관한 부분에 한정해서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PT 내용에 대해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중복된 증거들에 대해서는 채택을 하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동원과 '둘리' 우모씨에 대해서는 증인채택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음 기일은 4월2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재판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에게 "코로나19 대응으로 중요한 시기에 자리를 비우게 돼 경남도민들께는 대단히 송구하다"며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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