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사' 조주빈 마약 검사도..모발 검사 의뢰

'박사방' 운영 전 텔레그램서 총기·마약 판매 사기도

(서울=뉴스1) 류석우 기자 = 성폭력범 중 처음으로 신상 정보가 공개된 텔레그램 '박사방'의 운영진 '박사' 조주빈(25)에 대해 경찰이 마약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조씨의 모발을 통한 마약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발을 통한 마약 반응 검사는 통상 2주가량 소요된다. 소변을 통한 검사의 경우 결과는 빠르게 나오지만, 하루나 이틀 정도 사이의 최근 반응만 나오기 때문에 모발을 통한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씨가 '박사방' 운영 전 텔레그램을 통해 총기와 마약을 팔 것처럼 속이고 돈만 챙기는 방식으로 사기범죄를 시작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후 범위를 넓혀 '박사방' 운영까지 하게된 것으로 보인다.

조씨가 만든 것으로 알려진 텔레그램 '박사방'에선 2018년 12월부터 이번 달까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엽기적 형태의 성착취물을 만들어지고 유포됐다. 현재까지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만 74명이며 이 중 16명이 미성년자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근거해 박사방 운영자인 조씨에 대한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조씨는 25일 오전 8시쯤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검찰로 송치된다. 이때 조씨의 얼굴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sewryu@news1.kr

사회